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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최정우 회장 취임 1주년 앞두고 포스코 노동자 또 사망

안전 예산 두배 확충 불구 올해 3명 사망...근본적 대책 필요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의 취임 1주년을 앞둔 가운데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1명이 또 다시 사망해 포스코에 안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연이은 사고 발생으로 안전 문제의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경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직원 A(59)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 세명기독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새벽 2시49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몸에 화상 자국이 나 있었고 팔뼈가 부서진 상태였음을 감안할 때 설비 협착 또는 감김에 따른 사고로 추정된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에서는 지난 2월 신항만 5부두에서 근로자 B씨가 지상 35m 높이 크레인에 끼여 숨졌으며 6월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탱크 폭발 사고로 하청업체 직원이 사망했다. 지난 1일에는 1코크스 공장에서 제철소 내부에 변전소 차단기 수리작업 중 정전사고가 일어나 5개 고로(용광로)가 가동 중단 됐다.

 

오는 27일 취임 1주기를 앞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안전을 기업경영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삼고 안전 관련 분야에서 3년 간 기존 예산(5453억원)의 두배(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안전 컨트롤타워 조직 신설, 전 직원 안전정보 제공 및 안전교육 실시 등 안전경영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줄 이은 사고로 지난 4월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얻은지 3개월 만에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안전 대책의 근본적 진단을 요구하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포스코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고용노동부 등이 조사 중이고 회사는 대책반을 구성해 사고원인 규명과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철소 내 직원 사망사고로 우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리고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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