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일본 맥주 '삿포로'와 '에비스' 유통사 엠즈베버리지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직격탄을 맞으며 전직원 무급휴가 검토에 나섰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엠즈베버리지는 60여명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직원들 동의를 얻어 무급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무급휴가는 한달 동안 3~4일씩 순차적으로 실시되며 불매 운동이 장기화 될 시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 1위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1만원 4캔' 할인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도 행사 상품에서 일본 주류를 제외하거나 발주를 중단하고 있다.
이에 엠즈베버리지의 주력 제품 삿포로 맥주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엠즈베버리지가 유통하는 맥주는 사실상 일본 '삿포로 브루어리스'의 제품 2개뿐이라 대체 품목도 없다. 실제 불매 운동이 시작된 후 삿포로 맥주의 편의점 맥주 순위는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엠즈베버리지는 '삿포로'와 '에비스' 국내 유통을 담당하며 지난해 매출 41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