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9일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2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1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4% 늘어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한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를 비롯한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기업들은 중국 관광객 감소와 H&B스토어 및 온라인 쇼핑 등 소비트렌드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미샤는 지난 5월부터 멀티숍 브랜드 눙크(NUNC)를 새롭게 런칭했고 단독 매장을 줄여나가며 변화를 모색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단독 점포를 모두 정리하고 H&B스토어·드럭스토어·버라이어티샵 등으로 유통 경로를 변경했다. 국내 멀티숍 눙크는 현재 2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해외 사업도 실적을 견인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서 현지 모델을 기용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치며, 상반기 618행사(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전년 대비 39% 늘어난 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미팩토리와 지엠홀딩스, 제아H&B 등 잇따라 인수한 관계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미샤의 신제품 '개똥쑥 에센스'가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며 흑자전환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 내 온라인 영업권이 직영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 실적 개선에 더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