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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안 팔리는 연금복권’...매년 인쇄비용 30억 낭비

총 발행액 매년 46억원...판매율 5년째 30% 수준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연금복권의 판매율이 5년째 30% 수준에 불과하며 인기가 시들한 모습이다.

 

15일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간한 '2018 회계연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결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복권 판매율은 31.7%로 나타났다. 발행액 3276억원 가운데 104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연금복권은 1등 당첨 시 수령액을 20년간 분할해 지급받는 연금식 복권이다. 정부는 복권상품 다양화와 당첨금의 장기간 분할 지급이 가능한 장점 등을 이유로 2011년 7월에 연금복권을 도입했다.

 

그러나 출시 초기인 2012년을 제외하고 발행액 대비 판매 실적이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현재 복권시장의 90% 이상은 로또 복권이 차지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연금복권 총 발행액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매년 3276억원으로 동일했지만 총 판매액은 출시 초반인 2012년 214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2013년 1224억원, 2014년 973억원, 2015년 955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후 2016년 981억원, 2017년 1004억원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 연금복권 판매율은 65.5%였지만 2013년 37.4%로 낮아진 뒤 2014년 29.7%, 2015년 29.2%, 2016년 29.9%, 2017년 30.6%로 매년 30% 안팎에 머물렀다.

 

연금복권 발행액의 3분의 2는 매년 종이 복권으로 발행되지만, 판매액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800억원대 수준에 그쳤다. 인쇄식 종이복권은 온라인 연금복권보다 판매량이 많지만 발행량 대비 판매율은 매년 감소해 2018년에는 36.9%에 그쳤다.

 

연금복권 발행에는 매년 46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같은 이유로 .판매실적이 저조한 연금복권에서 매년 미판매 복권 인쇄비용 약 30억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정책처는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연금복권의 판매실적 저조에 따라 낭비되는 인쇄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쇄식 복권 발행 비중을 축소하고 인터넷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