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의 국내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다. 향후 일부 LCD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이를 차세대 퀀텀닷(QD) OLED 패널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프리미엄 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의 8.5세대 LCD 패널 생산 라인 2개에서 생산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또 일부 라인은 조만간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 생산량(월 25만장)의 20% 수준까지 생산 물량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패널인 퀀텀닷(Q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QD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구조는 일반 OLED와 같지만 발광물질을 유기물이 아닌 무기물로 대체해 수명문제 및 번인(잔상)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TV 시장에서 13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의 TV판매량은 2017년 4309만대에서 지난해 4138만대로 소폭 감소했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 물량 공세를 통해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만큼 올해 삼성전자의 TV 판매량이 4000만대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