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 진행중인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대표 로펌을 교체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이 지방법원에 미국계 법무법인 라탐 앤드 왓킨스(Latham & Watkins)로 대표 로펌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제출했다.
라탐 앤드 왓킨스는 2018년 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로펌 중 매출액 2위(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계 법률회사다. 미국 IPO 법률자문 및 ITC 관련 소송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예상보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이 길어지자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이번 추가 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모듈 및 팩 등의 제조 공정에 대해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제소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인력을 빼가면서 핵심 공정 기술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법률대리인을 추가 선임해 소송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ITC 소송은 내년 예비판결(6∼7월)을 거쳐 최종판결(내년 11∼12월)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