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대한항공은 한일관계 경색에 따른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고려해 일부 노선의 공급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20일 대한항공은 다음달 16일부터 주 14회 운항하는 부산∼오사카 노선을 운휴하기로 결정했다. 11월 1일부터는 주 3회 운항하는 제주∼나리타 노선과 주 4회 운항하는 제주∼오사카 노선도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임시 중단 및 감편 노선도 있다. 주 3회 운항하는 인천∼고마쓰 노선과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다음달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주 5회 운항하는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은 다음달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인천을 기점으로 주 28회 운항하던 오사카 노선과 후쿠오카 노선은 10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각각 주 21회로 감편한다. 또 다음 달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주 4회로, 주 14회 운항하던 부산∼나리타 노선과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주 7회로 각각 횟수를 줄인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수요 감소로 여유가 생긴 공급을 동계 시즌 시작에 맞춰 동남아시아·대양주·중국 노선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0월 27일부터 인천∼클락(필리핀) 노선에 주 7회 신규 취항하고 인천∼다낭(베트남) 노선에 주 7회를 추가 증편해 총 주 21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또 인천∼치앙마이(태국) 노선과 인천∼발리(인도네시아) 노선도 주 4회를 늘려 총 주 11회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노선에는 신규 취항을 대폭 늘린다. 인천∼장자제 노선에 주 3회, 인천∼항저우 노선에 주 3회, 인천∼난징 노선에 주 4회 각각 신규 취항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베이징(北京) 노선은 기존 주 14회에서 3회가 증편된 17회로 운항할 계획이다. 대양주 노선인 인천∼브리즈번(호주) 노선도 주 2회를 늘려 총 주 7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선 일부 노선의 공급도 일부 조정된다. 포항∼제주노선이 주 7회 신규취항하며 울산∼제주 노선은 주 2회 늘어난 총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정부 인가를 받는 대로 노선 조정을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가 급감하자 항공사들이 연이어 하늘길 축소를 결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감축 대상에 포함된 일본 노선은 60개 이상에 달한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