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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버거킹, '통모짜 와퍼' 잘 팔리니 치즈 원산지 슬그머니 변경

광고에서 ‘이탈리아산'이라는 카피 삭제...식약처 "허위·과대광고에 해당할 수 있어"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버거킹이 인기상품 '통모짜와퍼'에 사용된 모짜렐라 치즈의 공급업체를 변경해 허위·과대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경제지는 버거킹이 얼마 전 출시한 신제품 ‘통모짜와퍼’ 시리즈에 사용된 모짜렐라 치즈 공급처를 임의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은 광고에 사용된 이탈리아산 치즈의 매입을 중단하고, 기존 버거킹 치즈를 납품하고 있는 ‘조흥’의 제품으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 계열사로 알려진 조흥에는 이탈리아산 모짜렐라 치즈가 존재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조흥의 치즈 원자재 구매사가 미국 2곳, 독일 1곳으로 기록돼 있다.

 

문제는 버거킹이 광고에 사용한 ‘100% 이탈리아산’이란 문구다. 버거킹은 초기 ‘100% 이탈리아산’ 문구가 들어간 광고를 사용했지만 지난 6일 통모짜 시리즈가 3주 만에 100만 개 팔렸다는 보도자료에는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공식 홈페이지도 해당 문구가 삭제된 광고로 수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련 법에 따라 버거킹의 ‘100% 이탈리아산’ 문구가 원산지 표시위반 및 허위·과대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주경제 측에 “과일주스도 과즙 100% 표기를 할 때 식품첨가물을 반드시 함께 써넣어야 한다”며 “100%란 수식어가 이탈리아산, 자연치즈 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모르겠지만, 원산지 변경이 확인된다면 원산지 표시위반이다. 자연치즈는 허위과대광고에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에 버거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탈리아산 치즈의 추가 공급이 3개월 이상 소요돼 공급처를 변경할 예정은 맞지만, 소비자를 기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8월 말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치즈가 미국산으로 교체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이탈리아산 치즈는 아니지만 동일 품질의 미국산 치즈를 수급 받아 제품 퀄리티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해당 사실을 곧 소비자에게 고지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