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지난 4월부터 중국, 필리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거창군에 파견 발령을 받아 근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중국 후난성 닝샹시 상무국 투자유치관리과 ‘천양(陈阳)’씨가 4월 19일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거창군 행정국 행정과에 소속되어 근무하면서, 한국과 거창의 사회,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양 도시 간의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발굴하는 등 도시 간의 매개체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30살로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천양(陈阳)’씨는 “5번째로 닝샹시를 대표하여, 거창군에 근무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거창군의 승강기산업, 도시 인프라, 산림관광 등 다양한 정책을 배워 닝샹에 접목하고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거창군과 닝샹시는 지난 2015년에 우호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2016년 3월엔 공무원 상호파견 합의서를 체결하여 공무원 파견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으며,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코로나19 유행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까지 꾸준히 상호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상호 교류협정에 따라 거창군에서도 닝샹시에 공무원을 파견한다. 4월 말까지 희망자 신청을 받아, 현재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마쳤고, 거창군 군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부터 거창군 공무원이 닝샹시에 근무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거창군에 외국 자치단체 공무원은 필리핀 푸라시 직원 ‘널린 발고스’(NERLYN BALGOS)씨가 4월 19일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거창군 전략담당관 소속으로 파견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
거창군과 푸라시는 외국인 근로자의 중개인 임금갈취와 인권침해, 무단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해 4월 양 도시 간 업무협약을 통해 거창군은 푸라시가 보증하는 안정적인 농촌인력을 지원받고 푸라시는 시민들의 일자리를 보장받았다. 2023년에는 174명이 근무했으며, 올해에는 250여명의 푸라시 근로자들이 거창군에서 일할 계획이다.
나이는 34세로 한국드라마 등 한류와 한국문화 관심이 많은 ‘널린 발고스(NERLYN BALGOS)’씨는 거창에서 일하고 있는 푸라시 근로자들의 고충상담,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담당해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와 지원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0월에 완공되는 ‘거창군 공공형 계절근로자 기숙사’에 같이 머물면서 기숙사 관리도 함께할 예정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국제교류와 군 정책을 위해 두 명의 외국 공무원이 거창군에서 일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현재 달라진 행정환경에 따라 우리 지역, 국내에만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글로벌 시야로 적극적으로 군정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