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안재후 기자]
집단감염 우려 속에 서울시의 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광복절 도심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정부의 방역 조치와 집회 관련 수사가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전 목사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변호인단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부는 8·15집회를 저와 우리 성도들이 개최한 단순 집회로 축소·왜곡하면서 동시에 저와 우리 성도들이 우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며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지도자들이 국가와 체제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해체하려고 했다"며 "한국 교회는 이를 좌시할 수 없어 이승만광장(광화문광장 서편)으로 모두 나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정부가) 저와 우리 성도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국민 저항을 불러온 저들의 잘못을 감춰두려 한다"며 "더욱 격렬하게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광복절집회 관련 보수단체들은 최근 거의 매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1천83명이 됐다. 서울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교회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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