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경정공원에 겹벚꽃이 가득 핀 가운데, 경정 경주의 순위 경쟁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는 백전노장들이 선전했다면, 올해 현재까지는 4∼10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선규·김완석 다승 공동 1위
어선규(4기, A1)는 올해도 좋은 기세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현재 29회 출전해 1착 14회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2착 횟수도 10회(연대율이 82.8%)로 상당히 높다. 불리한 5∼6번 코스에 9회 출전했는데, 5코스를 배정받은 5번의 경주에서 1착 2회, 2착 3회(연대율 100%)를 기록했고, 6코스를 배정받은 4번의 경주에서도 한차례 제외하고 모두 입상에 성공했다.
어선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는 김완석은 평균 출발시간이 0.18초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출발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특히 1코스 삼연대율 80%(5회 출전, 1착 3회, 2착 1회) 2코스와 3코스 삼연대율 100%(각각 4회 출전 1착 3회, 2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벌써 실격을 세 차례(면책 포함) 다소 많다는 것은 아쉬운 점.
어 김민준(13기, A1)과 김응선(11기, A1)이 13승, 주은석(5기, A1)과 심상철(7기, A1)이 12승, 김민길(8기, A1), 김종민(2기, A1), 이용세(2기, A1), 이동준(8기, A1)이 10승으로 다승 순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할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이동준(8기, A1)이다.
▶왕년의 강자들, 후배들의 거센 기세에 고전
반면 1∼2기 선수들은 주춤한 상황이다. 2019년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하며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이태희(1기, B1)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경기 중에서 1착 2회를 기록해 승률이 10% 수준이다.
최광성(2기, B2)도 마찬가지. 올해는 단 2승뿐인데, 지난해 이맘때 13승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평균 출발시간이 0.25초로 나쁘지는 않은 편인데, 문제는 1턴 경합에서 거친 전개로 순위권에서 자주 밀려나는 것이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