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난범죄 중 범행을 시도하다 포기한 ‘미수 사건’이 전체 도난범죄의 38.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중단한 주요 원인으로는 현장에 설치된 CCTV 확인, 보안업체 직원의 출동 등 보안솔루션이 작동하여 범인들이 도주한 사례가 대다수였다.
19일 보안기업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고객처 데이터를 분석한 도난범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체 도난범죄의 38.4% 범행 도중 포기 ▲소액의 현금 노리는 생계형 범죄 기승 ▲심야 시간대 범죄율 증가 등의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배포 자료에서 '전체 도난범죄의 38.4% 범행 도중 포기' 결과에 대해 "범행 과정에서 보안솔루션이 설치된 사실을 인지한 범인들이 심리적 압박을 느껴 스스로 도주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사회 전반의 보안 인프라가 강화되면서 도난범죄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원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도난범죄 건수가 약 3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현금을 노린 생계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스원의 CCTV 설치 고객 수 역시 2022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 중이다. 특히 AI CCTV 상품인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의 경우 2024년 기준 지난해 판매가 279% 증가하며 보급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에스원은 "SVMS는 침입, 난동, 배회 등 이상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함으로써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CCTV 영상이 주로 사후 확인용으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면 AI 기술 도입으로 사건·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까지 발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공부문에서도 CCTV 설치가 활발하게 이뤄져, 2024년 기준 전국적으로 176만 대 이상의 CCTV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10년 전보다 약 120만 대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