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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영의 투데이아트] 시계나 운동화 같은 상품을 회화로 풀어낸 ‘캐서린 번하드展’

 

캐서린 번하드는 생동감 있는 다채로운 색채를 활용해 유행을 주도하는 미술가이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캔버스를 바닥에 깔아 놓고 자유롭게 붓질을 해가며 물감에 물을 많이 섞어가며 물감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낸다. 대중문화 속 상징과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일상의 사물들을 과감한 색채와 즉흥적인 붓질로 재구성하는 작가 ‘캐서린 번하드 : Some of all my work’ 전시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2000년대 초 캐서린 번하드는 즉흥적이고 거친 붓질과 더불어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구도를 보였다. 그는 스와치 시계나 나이키 운동화 같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상품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 속에 배치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건 대중적인 캐릭터들을 통해서이다. 캐서린 번하드는 영화나 TV로 봤던 캐릭터들을 캔버스 안에 재구성하며, 심슨 가족, 가필드부터 포켓몬스터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생생하고 화려한 색채로 해석해 왔으며, 핑크팬더 시리즈는 대중문화 캐릭터의 정점이 되었다.

 

 

캐서린 번하드가 세계 최고의 화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핵심 작가로 자리 잡았다. 캐서린이 작업하는 주제는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고 애착을 가진 강렬한 색감에 매료된 캐릭터들이다. 캐서린 번하드는 오브제나 만화 캐릭터들을 차용해서 여러 화면을 구상하고 있는데 깔끔한 선으로 정돈된 애니메이션이 아닌 유쾌한 혼란 속에서 캐릭터는 다시 태어나게 그려낸다. 그를 주목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번하드는 기존 팝아트와는 다른 작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캐서린 번하드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조망하는 전시로 총 1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진행된다.

 

[ 웹이코노미 문화기획 시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