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원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SKT·KT·LGU+ 이통 3사간 치열한 경쟁이 15일 시작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최저입찰가 3조2760억원부터 시작하는 3.5㎓ 대역과 28㎓ 대역의 총 2680㎒ 폭의 5G 주파수에 대한 경매를 시작한다.
3.5㎓대역 280㎒ 폭을 10㎒씩 28개 블록으로 쪼개 경매를 진행하며 총 50회까지 진행된다. 라운드마다 블록당 입찰가격이 0.3%~1% 이내로 올라가고 통신사들은 10개까지의 블록만 신청 가능하다.
그러나 과기정통부가 경매에 부치는 블록 개수는 28개로 한정되어 있어 이통 3사 중 한 곳은 블록 개수를 9개 혹은 8개를 써내야 경매가 완료된다. 따라서 이통 3사의 블록비율이 ‘100:100:80’ 혹은 ‘100:90:90’이 되어야 한다.
첫 라운드에서 이통 3사가 적어낸 블록 개수가 위와 같은 비율로 딱 맞아떨어지면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밀봉입찰’이 바로 시작된다.
이날 경매는 최대 6라운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블록 개수가 정해지는 1단계 경매가 오후 3시 전 종료될 경우 주파수 위치를 정하는 2단계 경매가 실시된다. 하지만 이날 1단계가 완료되지 못할 경우 오는 18일 재경매가 실시된다.
경매에 앞서 오전 8시 경부터 경매장을 찾은 이통 3사 임원들은 최고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 주파수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발빠르게 가장 먼저 경매장을 찾은 김순용 KT 상무는 “반드시 필요 주파수를 확보해 국민들에게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이번 경매는 국내 최초 5G 주파수 공급이라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매장에 출석한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원하는 주파수 확보를 위해 정부의 주파수 경매 방안이 확정되자 담당 부서를 만드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만반 준비가 끝났다”며 “경매 규칙에 따라 최선의 선택에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이통 3사는 지난 4일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해 8일 과기정통부로부터 주파수 할당 적격 대상 판정을 받았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