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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대우건설, '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중도금 대출 논란

회사측 "중도금 대출 40% 중 80% 대출 완료, 20% 부분은 조합측 반대로 은행 설득 중"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대우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회사측이 약속한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대우건설이 분양한 ‘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 입주예정자들은 회사가 약속했던 8월 중도금 1차 납부를 앞두고 회사가 약속했던 중도금 대출 보증을 거부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또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이 아파트 일반 분양상담을 진행하면서 중도금 1차 납부 때부터 중도금의 40%에 달하는 대출금을 은행으로부터 받을 수 있고 금리 등이 정해질 경우 5월에는 안내해주겠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5월에 들어서 분양 예정자들이 대출금 진행 여부를 문의하자 대우건설측이 “계약자가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고 답변해 논란이 커졌다.

 

한 입주예정자에 의하면 뒤늦게 계약서를 확인해 보니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던 대우건설측이 대출금 문제를 해결해야 할 법적의무가 계약서에 명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최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것처럼 약속하고는 갑자기 이제 와서 모르쇠로 각자 알아서 대출을 해야 된다고 하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시행사인 조합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에서 공동 연대보증을 해줘야만 은행 대출이 가능한데 대우건설과 조합측이 이를 모두 거부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도 뚜렷한 해결책을 못 내놓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대우건설 측은 중도금을 1차 납부해야 하는 8월 이전 7월까지 대출이 가능하도록 알아보고 있으며 미확정이지만 중도금 납부 일정도 연기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의 경우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집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계약서상 중도금 대출 관련 협조 문구가 없으므로 연대보증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중도금 대출 논란에 대해 대우건설측은 웹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약속했던 중도금 대출 40% 가운데 80% 부분은 이미 대출이 완료됐다"며 "하지만 20%에 해당되는 대출 부분에 대해서 은행측에서 조합과 공동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합 반대로 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재 회사 보증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은행을 계속적으로 알아보고 있으며 은행에 계속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대우건설이 박창민 전 사장 재임 당시 사활을 걸고 수주에 나서면서 무리하게 내걸었던 사업조건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말 금융결제원 및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12월 분양한 9개 단지 중 의왕 장안·용인 수지 등 두 단지를 제외한 7곳의 중도금 대출처를 확정하지 못했다.

 

같은해 3월말 주택도시보증공사 조사 결과 대우건설이 분양해 1차 중도금 납부일이 도래한 전국 247개 단지 중 15% 정도가 대출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8월 경상북도 경주에서 분양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의 경우 1차 중도금 납부기한이었던 같은해 1월 12일을 넘기고 2차 기한인 5월 12일이 되어서도 대출처를 구하지 못했던 전력이 있다.

 

또 2016년 10월 1순위 평균 22대 1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시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주공2단지 재건축)’은 작년 3월 일반분양자 중도금 1차 납부기한을 연기했다.

 

2016년 11월 서울 서대문구에 나온 ‘연희파크 푸르지오’도 지난해 4월 10일로 예정된 중도금 1차 납부일을 미룬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측은 "지난 2016년 7월 1일부터 정부가 중도금대출인 집단보증대출 조건을 강화함에 따라 기존에 가능하던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연기된 것이다"라며 "향후 분양을 완료했고 중도금대출도 비록 납부기한이 미뤄졌으나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 2955만원으로 전용면적별로 적게는 7억5000만원에서 1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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