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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강릉아산병원, 정몽준 이사장 부부 방문 전 이동식 작업대 제거해 업무 혼란

타부서 지원 간호사들 업무 수행불가로 대기시간 길어지는 등 환자들 피해 겪어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강릉아산병원이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부부 방문에 앞서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이동식 작업대를 미관상 이유로 치워버려 파문이 일고 있다.

 

병원 측이 이동식 작업대를 치워버림에 따라 타부서에서 지원 나온 간호사들의 업무에 혼란이 발생하고 이로인해 환자들의 대기시간까지 길어져 논란은 가중됐다.

 

7일 ‘매일노동뉴스’는 강릉아산병원에서 벌어진 이같은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강릉 사천면 소재 강릉아산병원에 정 이사장 부부가 방문해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병원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병원 로비에서 정형외과간 이동 경로 내에 있는 척추센터 및 외과 간호사용 이동식 작업대를 전부 치워버렸다.

 

이동식 작업대에 설치된 PC와 모니터 등의 연결 전선이 미관상 지저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강릉아산병원노조는 척추센터와 외과에 이동식 작업대를 설치한 것은 해당 부서에 환자들이 많아 다른 부서 지원 인력(헬퍼)이 파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에 의하면 간호사‧간호보조원으로 구성된 헬퍼들은 이동식 작업대에서 외래환자 접수와 진료 일정을 설명 등 의료 업무를 수행한다.

 

병원 측이 정 이사장 부부 방문에 맞춰 이동식 작업대를 없앰에 따라 이들 헬퍼들이 일할 공간이 갑자기 없어지게 됐다.

 

이은경 강릉아산병원 유니에스 노조위원장은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동식 작업대와 PC가 없으면 헬퍼들이 해당 부서에 지원을 가도 환자들을 돌볼 수 없다”며 “재단 이사장 일가에 대한 병원 측의 과잉충성 탓에 직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환자들만 피해를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정 이사장 일가가 1년에 한두 번 병원을 방문하는데 방문을 앞두고 하루 전부터 간호인력들이 청소에 동원되고 직원들에게는 깍듯이 인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며 “오랜 세월 자리 잡은 병원 갑질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이사장 부부가 조용히 방문했다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호팀장 지시로 척추센터 복도에 있는 이동식 작업대가 미관상 보기 안 좋아 치운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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