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훈 기자]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100세’까지 산다는 것은 소수 장수인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금은 실제로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노년층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들의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새롭게 시행된 65세 이상 노년층에 대한 치과 임플란트, 틀니 건강보험 급여 확대 조치가 바로 그 예다. 올해 7월부터 건강보험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시술비용 중 본인부담률을 기존의 50%에서 30%로 인하한 것이다. 또한 노년층이 많이 하는 틀니의 경우에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본인부담률 30%가 적용되고 있다.
임플란트는 시술이 잘 이루어질 경우 자연치아 못지 않게 건강하게 치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심미성이 높고 외관상으로도 자연스러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치과 시술 중 하나다. 다만 심한 당뇨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이 있거나, 잔존 골 부족, 다수의 상실치아로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진단되는 경우라면 부분 틀니나 전체 틀니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의 경우 1인당 2개까지 적용이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 차상위계층 중 질병에 따른 희귀난치 환자의 경우는 본인부담률 10%, 만성질환자의 경우 20%만 각각 부담하면 된다. 다만,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 상태일 경우에는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볼 수 없다. 틀니의 경우 무치악 상태인 경우에도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군포도담치과 전강진 원장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안 중 하나지만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부담이 큰 경우라면 틀니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임플란트든 틀니든 어떤 시술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치아상태와 함께 전신질환 여부,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시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전했다.
전 원장은 "노년층의 건강유지에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건강한 치아다. 치아가 소실되거나 부실하면 영양 섭취가 부실해 질 수 있고 먹는 즐거움이 사라져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건강보험 확대 적용으로 고가의 치과 시술에 대한 본인부담률이 크게 줄어든 만큼 치아상실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면 치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노년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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