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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실적 추락·부채 급증’ 남영비비안…오너 경영능력에 ‘의문부호’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토종 속옷전문업체 남영비비안에게 2017년은 반등의 해였다. 2016년 적자 전환 뒤 절치부심의 결과로 15억86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실적은 창업주 남상수 명예회장이 그해 2월 별세한 뒤, 처음으로 장남 남석우 회장 혼자 오롯이 일궈낸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매출원가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남양비비안 2017년 매출액은 2016년에 비해 18억8600만원 증가했으나 2017년 매출원가는 2016년 대비 오히려 7억7400만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2017년 매출총이익은 2016년보다 26억6000만원 늘어났고, 이 금액은 흑자 전환의 밑바탕이 됐다.

 

여기에 2014년 1388억1200만원까지 올라갔던 판관비를 이후 차츰 줄여서 1200억원대로 안착시킨 점도 플러스 실적 달성을 한몫 거들었다. 2017년 남영비비안의 판관비는 1206억7200만원이었다.

 

이처럼 오너2세 남석우 회장은 독자경영 첫해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다시 급전직하하고 있어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남영비비안은 올 상반기에 누적 당기순손실 20억4100만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분기5억6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14억7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1억7300만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이 상반기 누적 3억63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흑자가 된 것과 비교해보면 올해 연간 실적은 적자 전환이 유력해 보인다.

 

재무정보를 살펴보면 부채도 늘어나는 추세다. 남영비비안의 올해 상반기 부채총계는 424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343억4100만원보다 약 81억원(23%) 증가했다. 2013년 876억4200만원에서 2016년 342억5700만원까지 감소했던 부채가 올해 들어 크게 상승하며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속옷업계 한 관계자는 “남양비비안은 지난해 속옷전문업체들의 전체적인 부진 속에서도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 업계의 부러움을 샀으나 최근 실적 추이를 보면 2017년은 ‘반짝 실적’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남석우 회장이 올해 실적 방어를 어떻게 해내느냐가 자신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남영비비안은 최대주주인 남석우(23.80%)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75.8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남석우 회장이 2대주주인 남영산업(17.48%)의 지분 82%를 소유 중이고, 3대주주 연암장학회(14.49%)의 대표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남영비비안은 남석우 회장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셈이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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