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카카오(대표 남궁훈)가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각종 논란에 휩쌓였던 카카오가 사회와 함께 지속·성장 가능한 상생안을 발표했다.
6일 카카오는 비공개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 공동체’의 상생안과 ‘Beyond Korea' 비전 달성을 위한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이하 CAC)의 김성수·홍은택 공동센터장과 카카오 남궁훈 대표가 직접 참석해 향후 카카오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밝혔고 이후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홍 센터장은 상생 기금 활용 방향성에 대해,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파트너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 예술 창작자 ▲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등에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대면 시대의 상인들과 농민들을 위한
‘소신상인’·‘제가버치’ 프로젝트 운영
코로나19로 열린 비대면 시대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앞당겼고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는 이들을 위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소통을 돕는 ‘소싱상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소신상인 프로젝트는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국의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업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온라인 맞춤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또 우리 농수산물이 제 값을 다 받을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한다.

카카오 “국내를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모빌리티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 모바일 인기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어디서든 수수료 없이 거래가 가능한 ‘카카오뱅크’와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페이’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날 간담회서,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 청사진을 밝히며 “북미를 비롯해 유럽 등 K-pop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나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와 음악 사업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는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참여했으며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분할상장’ 관련 질문과 계열사의 IPO 계획 등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얘기를 나누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자회사 IPO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현재 본사가 잘 운영하고 있는 계열사를 물적 분할 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는 “3000억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 성장의 길을 걷겠다”며 간담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