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경비원 용역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4일 오전 10시 경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본관에 위치한 정석기업에 수사관 다수를 파견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올해 1월 4일 정석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경찰은 정석기업이 조 회장 자택 경비원 용역비를 대신 지급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경비원 급여 관련 지급 문서와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하는 등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날 압수한 자료 분석 및 관련자 진술이 끝나는 데로 조 회장을 소환조사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대한항공 시설경비 용역 노동자 일부가 조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근무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당시 근로계약서상 근무부서가 ‘항공마케팅팀 정석기업 평창동’으로 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애견관리, 화단관리, 빨래, 청소 등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씨의 사적 업무를 수행해왔다.
또한 대한항공은 용역업체에 최저임금 인상분을 제때 반영해 지급하지 않아 본사 경비 노동자 60여명이 매년 몇 개월씩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사실도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