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훈 기자] 서울 관악구에서 맞벌이 부부로 직장생활중인 장모씨(35세, 여)는 얼마 전 다섯 살 된 아들로 인하여 가슴을 쓸어 내렸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친정어머니께서 아들을 돌봐주고 계시는데 얼마되지 않은 복직으로 저녁늦게나 집에 들어와 아들을 살피는 그녀에게 발견된 아들의 눈 주위 사마귀, 하나 두 개였던 그 사마귀가 갑자기 며칠 만에 얼굴 전체로 번져나갔다. 자연스럽게 없어지리라 믿고 방치했던 것이 큰 화를 불러온 것이다. 그후 곧바로 집근처 병원을 찾아 사마귀치료를 받아 잡았지만, 언제든지 재발을 할 수도 있다는 말에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사마귀는 휴먼파필로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종류가 80여 개에 달하고 여러 종류가 복합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치료도 쉽지 않다. 또한 치료를 받고 완화됐다가도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사마귀가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적으로 바라보는 사마귀란 무엇일까? 후한의원 신림점 박성진 원장은 “인체의 정기가 허한 틈을 타서 병독이 침습해 발병하기 때문에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통해 사마귀의 재발에 도움이 된다”며 “소아에게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물사마귀는 그대로 방치하면 다른 신체 부위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전염이 될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으며 집에서 직접 짜거나 건들게 되면 흉터가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방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고 조언하고 있다.
편평사마귀, 족저사마귀 등은 성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최근 과로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평사마귀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사마귀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물사마귀, 심상성사마귀, 편평사마귀, 족저사마귀 등으로 나뉘는데, 성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편평사마귀는 눈에 잘 띄는 얼굴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병해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성인들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종류의 사마귀라고 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증상과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치료 전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뒤 처방을 받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일 것이다. 또한 사마귀 재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술을 처방하지만, 경우에 따라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수 있는 만큼 치료 후에도 2~3개월 동안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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