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올바른 한글 표현, 표준어 알리기와 신종 '외계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어 사전 빼고는 이제 올바르지 못한 한글 표현, 은어, 외계어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자꾸만 세상은 디지털화하고 복잡 다양해진다. 아날로그가 그리운 시점이다. 신종 외계어로부터 오롯이 한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상대를 무찌르는 데 문제 없듯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움직임과 한글을 지켜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우리는 해야 한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마음을 비우고 배우는 한글 상식' 문패 하의 다양하고도 재미 있는 기사로 동참하고자 한다.

[웹이코노미 김송이 기자] '총체적 난국~'. 외국어와 은어, 줄임말 등이 난무하는 세상. 우리 말은 변형되고 있고, 맞춤법을 정확히 백프로 구사할 수 있는 국민은 줄고 있다. 무엇이 어려울까. 무엇이 그리 힘들까.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TV도 범인 중 하나다.
요즘은 공식적으로 발부되는 책에도 은어나 상당수의 '신형 변조어'들이 나돌고 있다. 이제 그런 변조어들이 판을 치고, 표준어로까지 자리잡을 기세다. 이번 기획은 제대로 된 표준어를 널리 알리고 쓰기 위한 캠페인 목적, TV만 켜면 나오는, 혹시라도 살짝 궁금했던 일명 '외계어'라 불리는 언어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했다.
어느 날 문자를 보다가 친구의 실수가 눈에 들어와버렸다. 바로 "어떻하지?"라는 말 표현이었는데, 읽는 순간 '이거 나도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틀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력히 들었다.
자칫 급하게 문자를 보내다 보면 "어떻게 해?"의 준말 표현을 "어떻해?" 내지는 "어떻게?"라고 보내기 쉽다. 이것은 대체로 몰라서 실수하는 것이고, 우리는 또 '어떠케'라는 '유행어', 혹은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외계어'로 종종 대체하곤 한다.
먼저 '어떻게'는 '어떠하다'의 준말인 '어떻다'에 부사형 어미 '-게'가 결합한 형태로,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처럼 뒤에 오는 말을 꾸며준다.
예를 들어 "어떻게 지내십니까"처럼 꾸밈을 받는 말이 반드시 뒤따라주게 된다.
'어떡해'는 '어떻게 해'가 줄어든 말로 '어떻게' 와는 달리 부사가 아닌 서술어로 사용된다. 서술어로 사용돼 동사의 활용을 따르기 때문에 '어떻게'로의 대체는 불가능하다. 표현을 예로 들면 "이젠 어떡해?", "어떡하면 오늘 안에 끝낼 수 있을까?" 등으로 설명이 되겠다.
이를 맞춤법 규정으로 설명하면, '한글 맞춤법' 제32항의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어제저녁, 가지가지, 어찌하였든'을 각각 '엊저녁, 갖가지, 어쨌든'으로 적는 것도 바로 이러한 원칙이 적용된 것이다.
'어떻해'는 '어떻게'와 '어떡해'의 잘못된 표기와 표현이다. 틀린 말이므로 사용하면 안되겠다.
외국인들은 종종 '한글에는 존대말이 있어 어렵다', '받침이 많아 단어를 구분하기 어렵고 받아쓰기도 쉽지 않다' 등 한글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받아쓰기가 되지 않고 단어에 적절한 받침을 배치하지 못해 모국어에 대한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우리는 한글의 바른 사용법을 위해 공부하고, 외국인에게는 친절히 잘 설명해줘야 한다.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남녀들도 한글과 씨름하고 있고,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도 한글을 배우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글을 틀리지 않도록 '오늘부터! 부단히 노력할 것'을 독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