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여당 의원 보좌관이 택시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카카오로 이직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보좌관은 카카오와 택시업계 간 중재안 마련을 위해 조직된 카풀‧택시 TF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보좌관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14일 'YTN'은 카풀‧택시 TF 소속인 권 의원의 보좌관 최 모 씨가 이달 초부터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 대외협력 담당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월부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카카오와 택시업계간 갈등을 해결할 중재안을 내놓겠다며 '카풀‧택시 특별 태스크포스(TF)'를 조직했다.
카풀‧택시 TF에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인 권 의원까지 포함한 총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권 의원은 최 씨가 이직하기 전인 지난 10월 30일에 카풀‧택시 TF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또 택시기사 분신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TF 긴급회의가 열렸던 지난 11일에도 최 씨는 국회 동향을 살피기 위해 의원회관을 방문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권 의원 측은 카풀‧택시 TF에 합류 후 최 씨의 이직 소식을 알게 됐다며 카풀‧택시 TF 활동을 하면서 따로 연락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최 씨 역시 본인이 카카오로 이직한 것이 부적절한 일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부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저희 의원님은 알지도 못했다”며 “제가 카카오로 가는 것을 알지도 못했고 간다고 하니까 기업에 가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겠다며 좋게 보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100여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카풀‧택시'에 반대하며 스스로 분신한 택시기사를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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