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재수사를 결정한 검찰이 15일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애경산업·이마트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SK케미칼 등에 다수의 검사관 및 수사관을 파견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 관련 문서와 유통·판매 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에 따르면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주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했고 애경산업은 해당 원료로 '가습기 메이트'를 생산·판매했으며 이마트는 가습기 메이트를 유통했다.

앞서 작년 11월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와 피해자들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김철 SK디스커버리 사장, 안용찬 애경산업 전 부회장 및 채동선 애경산업 현 부회장 등 14명을 검찰에 재고발한 바 있다.

지난 가습기넷 및 피해자들은 지난 2016년에도 SK디스커버리 등 관련 기업 전·현직 임원들을 검찰 고발했으나 CMIT와 MIT의 인체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아 증거불충분으로 수사가 중단됐다.

이후 CMIT·MIT 관련 역학자료가 누적되고 작년 11월 CMIT와 MIT에 대한 연구 분석자료를 검찰에 제출하자 가습기넷과 피해자들은 재수사를 촉구하며 검찰에 이들을 다시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로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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