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기술지주㈜(대표이사 정재우)는 ㈜마이셀(대표 사성진)에 ‘식품원료 바이오매스 생산용 미생물 1종 응용기술 개발에 필요한 원천자료 및 기술’(연구책임자 노현수 생명과학부, 바이오의료빅데이터학과 교수)을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구환경 변화에 대응해 보다 친환경적인 식품 원료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발효기에서 대량 배양이 가능한 미생물 활용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마이셀에 이전한 기술은 미생물 배양으로 단백질 식품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식용곰팡이 균주와 분석 정보에 관한 노하우이다.
기술을 이전받은 ㈜마이셀은 버섯 균사체를 이용해서 식품, 패션 등 여러 산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소재를 만드는 화이트 바이오 분야 새싹기업(스타트업)으로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옥수수·콩·목재류 등 재생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경상국립대학교기술지주㈜ 강필순 부사장은 “미생물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은 최근 기후변화 심화, 건강한 먹거리, 인구 고령화 및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 국내 농업이 처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적으로 매우 유망한 분야”라면서 “이번 기술이전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 및 연구자 소개
곰팡이는 탄소순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1차 분해자들이며 동식물의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병원미생물이자 페니실린, 항암제, 알코올 등을 생산하여 인간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는 진핵미생물이다.
노현수 교수팀(곰팡이분자유전학연구실)은 버섯을 포함하는 고등한 곰팡이균의 교배과정을 연구해 새로운 품종의 제작, 버섯을 이용한 환경오염물질의 산화적 분해, 야생 곰팡이 자원의 플라스틱 대체소재화 연구 등 곰팡이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반 연구를 수행하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연구팀은 동아시아 표고버섯의 교배형과 미토콘드리아형의 다양성 연구를 통하여 한·중·일 3국에 유통되는 품종들의 구분법과 다양화 과정을 밝혔으며, 양송이버섯에 유전자 편집기술을 도입하여 갈변저항성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곰팡이학 분야 전문학술지에 꾸준히 발표하며, 관련 특허를 등록하여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이를 기술이전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섯이 만드는 균사가 플라스틱이나 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새로운 대체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하여, 야생 버섯을 대상으로 돌연변이 기술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하여 야생성이 억제된 대체 소재로 적합한 버섯균을 제작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노현수 교수는 국내 균학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균학회 수석부회장 및 차기 회장으로 균학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BK21 사업 경남바이오의료빅데이터 인재육성사업단장으로 빅데이터 신산업 인재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지속적인 산학 협동 연구개발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유용한 기술을 이전하여 산업적 활용성을 높임으로써 기후변화 대응 및 미래산업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