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회가 주도하고 대학이 협업하여 지역발전을 지향하는 강좌 <아카데미 남명>이 9월 7일 개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카데미 남명>은 진주의 NGO 대표들이 진주권 발전과 반등의 계기를 젊고 참신한 리더십에서 찾고자 하였고,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가 참여하면서 시민사회와 대학이 공동주체로서 협업하는 새로운 지역발전 모형을 만들어 내었다.
진주권의 현안을 찾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던 시민사회 지도자들은 오늘날 진주권 침체의 원인을 리더십 문제로 진단하고, (사)남명사랑(대표 김영기)과 진주포럼(대표 목정도), 이성자미술관후원회(대표 권순기), 네팔진주학교(대표 김영기), (사)한울타리(이사장 정행길), (사)경남지역사회연구원(대표 김영기) 등이 반등의 계기를 모색했다.
여기에 경상국립대학교가 지역발전과 대학발전은 교집합 관계로 보고 참여하면서 <아카데미 남명>의 발의와 창립으로 새로운 주체의 형성이 발의됐다. 또한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과 경남일보(회장 고영진), 서경방송(회장 윤철지)이 <아카데미 남명>을 후원하고 나섰다.
<아카데미 남명>의 주도자들은 민족의 스승 남명의 교육으로 제자 57명이 의병장이 되어 진주성을 지키고 나라를 구한 역사를 떠올려, ‘남명 닮은 지도자 수련의 도장’을 표방하며 지난 8월 3일 <아카데미 남명>을 창립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각 분야 최고의 학자들과 사회변화·변동의 현장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준 지도자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1년짜리 강좌(23개 강의)를 구성했다. <아카데미 남명>의 강의는 9월 7일 오후 5시 30분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공동실험실습관(아톰홀)에서 개강식을 갖고, 오후 6시부터 첫 강의(이덕일의 한국통사-다시 찾는 7천년 우리 역사)를 시작한다. 내년 7월 11일까지 매월 격주로 진행되는 강의는 23개 강의 중 19개가 소위 ‘저자 직강’이다(강의 일정 참조).
<아카데미 남명>의 강좌 구성과 강사진에 관한 입소문이 돌고 평가가 일어나면서 수강 지원자가 몰려서 내부 논의를 거쳐 수강 지도자 모집인원을 25명에서 35명으로 늘리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애초에 <아카데미 남명>은 소수 정예의 지도자를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25명으로 수강반을 구성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남명> 김영기 원장은 “진주권 반등의 계기를 만들려는 우리의 취지에 지도자들이 열정적으로 호응한 결과이다.”라고 밝혔다.
<아카데미 남명>의 모든 강의는 무료다. 필요한 재원은 (사)경남지역사회연구원(수중연구기금)과 (사)남명사랑, 경상국립대학교(재원 국립대학육성사업비)가 분담한다.
<아카데미 남명> 김영기 원장은 “무료 강의를 싸구려로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진주권 지도자들은 강좌를 통해서 얻은 지식·안목·역량을 공동체 발전을 위한 헌신·봉사로써 되돌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또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처럼 국내 최고의 강사들을 모시는 만큼 청강을 원하는 시민들에게도 강의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시민의 청강 예약은 우락재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