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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2019 콘텐츠산업포럼] ③ 5G 시대 '음악', 'VR'과 '크로스오버'가 열쇠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김찬영 기자] # 20일 '2019 콘텐츠산업포럼' 세 번째 순서 '뮤직포럼' 개최

 

# 음악도 'VR', 공연 현장 그대로 담은 '실감형 콘텐츠'로 진화 중

 

# 다른 장르 음악 섞는 '크로스오버' 주목... '국악' 콜라보는 세계서도 '특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콘텐츠산업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0년간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2019 콘텐츠산업포럼'을 6월 18일부터 20일, 25일부터 27일까지 총 6일간 서울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개최한다.

 

2019 콘텐츠산업포럼은 콘텐츠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콘진원의 정책포럼 브랜드다. 올해 포럼은 정책, 패션, 음악, 이야기, 방송, 금융 총 6개 분야를 주제로 2주에 걸쳐 진행한다.

 

지난 20일 '뮤직포럼'은 두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1차 세션에는 이해일 KT 지니뮤직 시너지 협력실 실장이 '실감형 음악 콘텐츠, K팝의 새로운 향유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조승욱 JTBC CP가 '장르의 경계를 허문 뮤지션들의 놀이터'를 주제로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와 '슈퍼밴드'를 소개했다. 이어, 이태헌 KBS PD가 '다양성과 음악, 세분화된 수요자를 매료시키다'를 주제로 KBS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소개했다.

 

세션 발제 이후에는 발제자와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토론이 진행됐다.

 

◇ 이해일 KT 지니뮤직 시너지협력실 실장 "음악, 실감형 콘텐츠로 진화할 것"

 

 

이해일 KT 지니뮤직 시너지협력실 실장은 음악이 5G를 통해 듣는 콘텐츠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실감형 콘텐츠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일 실장은 향후 등장할 대표적인 실감형 음악 콘텐츠로 'VR 콘텐츠'를 꼽았다. 그는 VR이 기존 영상으로 전하기 어려웠던 생동감 있는 '공연' 현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해일 실장은 "입체적인 공연 촬영은 물론, 뮤지션 바로 옆에서 무대를 감상하는 등 실제로는 불가능한 각도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가 국내 음악 공연을 해외 시장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음악을 보고 즐기는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종합 토론 "5G 기술에 맞춰 음악 서비스 다양화도 필요"

 

 

첫 발제 이후 '5G 기술이 가져올 음악 산업의 변화'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첫 발제를 맡은 이해일 실장과 김진우 RBW 대표, 이정우 LG 유플러스 뮤직 서비스팀 팀장, 이미연 SK IoT·데이터 사업부 TF 리더가 참석했다. 진행은 성우진 음악 평론가가 맡았다.

 

토론은 5G가 음악 산업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했다. 이정우 팀장은 "5G는 음악을 듣는 콘텐츠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LG 유플러스는 손상이 거의 없는 고음질 음원과 3D, 4D 등 실감형 영상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연 리더는 "소비자들이 음악 콘텐츠와 상호 작용하고, 함께 공유하는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며 "360도 고글 외에도 소비자들이 음악을 공유하는 가상 공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5G 시대에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해일 실장은 "아직 5G 콘텐츠를 소비할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다"며 "소비가 원활히 이뤄질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연 리더는 "새로운 콘텐츠에 맞는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저작권 보호 등을 고민 중"이라며 "산업 내 제작 기업과 기술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욱 JTBC CP "크로스오버, 국내 음악 도약의 열쇠"

 

 

2부 첫 발제를 맡은 조승욱 JTBC CP는 다른 장르의 음악을 섞는 '크로스오버'가 국내 음악을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신이 이끈 음악 예능 '팬텀싱어'와 '슈퍼밴드'를 예로 들며, 크로스오버 음악의 성공 가능성을 설명했다.

 

'팬텀싱어'는 성악, 뮤지컬, 국악, 가요등 여러 장르의 음악가들을 모아 팀을 구성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조승욱 CP는 "2중창부터 4중창까지 음악 팀을 만들며 국내 음악가들의 조화를 끌어냈다"며 "조화롭게 섞인 음악은 대중의 인기도 얻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팬텀싱어' 시즌 1 갈라 콘서트는 모든 개최 지역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슈퍼밴드'는 '팬텀싱어'와 마찬가지로 숨겨진 뮤지션을 찾아 최고의 조합을 결성해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팬텀싱어'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에 초점을 뒀다면, '슈퍼밴드'는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에게 집중했다.

 

조승욱 CP는 "노래는 물론, 악기 연주도 강조하며 시청자들이 음악의 모든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크로스오버는 아이돌 중심으로 편성된 국내 음악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발표를 마쳤다.

 

이태헌 KBS PD "국악, 한국 음악만의 차별점"

 

 

이태헌 KBS PD는 국악이 국내 음악을 세계 무대에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헌 PD는 "국악은 한국의 정서가 담겼다"며 KBS '불후의 명곡'이 시도한 국악과 다른 음악의 콜라보 무대를 공개했다. 그는 "국악의 변신은 국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다며 "당시 무대는 시청률도 높게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악이 외국인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라고 말했다. BTS가 작년 멜론 뮤직 어워즈에서 선보인 국악 콜라보 무대를 예시로 들며, "한국적인 리듬과 춤은 해외 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킹덤'의 해외 시청자들이 국내 전통 '갓'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전자상거래 서비스 아마존에서 우리나라 '호미'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사례를 들며 한국의 전통 문화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헌 PD는 "우리 것을 새롭게 바라볼 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며 "국악과 다른 장르의 음악을 조화롭게 섞으면, 한국만의 음악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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