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네이버가 경기 용인시에서 포기한 제2데이터센터 부지를 다시 선정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유치 희망 자치단체를 모집해 오는 9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2022년 상반기까지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3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제2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참가 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참가 의향서를 제출 받은 지자체들에게 다음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고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안에 최종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제2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해 9월 경기도 용인시에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위와 같은 사유로 용인시가 유치를 포기하자 네이버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제안한 지자체가 15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경기 파주·의정부·수원·포천·용인·안양, 인천송도국제도시, 강원 강릉, 대전, 충북 충주·제천, 전북 군산, 경북 포항, 부산 등이다.
네이버가 제시한 부지 조건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 또는 2020년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로 변경이 가능할 것, 전체 부지 면적 10만㎡(3만250평)·지상층 연면적 25만㎡(7만5625평) 이상, 전력 공급 용량 200메가볼트암페어(MVA) 이상, 최소 2개 이상의 통신망, 하루 상수도 공급량 5100톤 이상 등이다.
네이버는 “제2데이터센터는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기 위해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며 “제2 데이터센터는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로봇틱스,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기술의 중요 인프라인 만큼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해 우리의 우리의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