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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종합

GIST 오룡아트홀 초대전 <더 나은 공존>...기후 위기 시대 자연과 인간의 ‘함께 숨쉬기’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중요한 키워드로서 ‘공존’을 주제로 20~30대 청년 예술가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그 본질을 탐구하여 공존의 해법을 제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올해 오룡아트홀 여섯 번째 초대전으로 ‘함께 숨쉬기 프로젝트 – 더 나은 공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1월 29일(금)까지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는 기후 위기 이슈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입장과 갈등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13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 총 47점(미디어 작품 3점, 설치 작품 14점, 그림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역량 있는 예술가 9명(강동호, 강지향, 김세진, 권윤지, 박기태, 엄기준, 유기완, 이세현, 임수빈)과 이제 막 작품 활동을 시작한 4명의 신진 작가(김우진, 민세훈, 양해성, 정환길)가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 주제인 ‘공존’에 대한 참여 작가들의 해석과 표현은 다채롭다.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물의 중요성과 인간의 역할에 대해 고찰한 박기태 작가는 공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균형’을 꼽는다. 작품 ‘드로잉’과 ‘BALANCE_water’는 균형을 위해 인위적인 개입보다는 지구 또는 자연과의 ‘공생’을 위해 그저 필요한 물을 보충하는 것만으로 할 수 있는 인간의 역할을 화두로 건네고 있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마치 한 편의 SF 영화처럼 느껴진다. 엄기준 작가는 과학소설(SF)의 요소를 가미한 스토리텔링 기반 작품 ‘캐피행성(Capi-planet) 호모빅뱅인 시리즈’를 통해 인류가 맞닥뜨린 현대 사회의 문제를 주요 소재로 다루며, 가상의 픽션을 실제 사건으로 가져오는 작업 방식을 시도한다.


임수빈 작가는 “미시와 거시 관계의 재설정은 미시 세계와 우리의 거리에 대한 탐구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미시 생명체의 알 수 없는 언어적 몸짓을 디지털 언어로 치환하여 가시화한 작품들(‘mumble #2’, ‘ orbit’)을 보여줌으로써 미시적 존재를 체험할 수 있게 하며, 우리의 시선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세계와의 공존 문제에 대해 사유해 볼 것을 제안한다.


오룡아트홀 디렉터를 맡고 있는 최순임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 대해 “예술가로서 기후 위기 시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과 표현에 관한 청년 예술가 13인의 연구 결과물을 선보이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소개하고, “공존은 편견과 차별 없는, 존재들 서로의 조화로움을 말하며, 청년 예술가들이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우리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함께 숨쉬기 프로젝트 – 더 나은 공존’은 이달 말까지 전시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번 전시에 관심 있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주말 개방 문의)


한편 오룡아트홀은 지역민의 관심으로 성장한 GIST가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교류를 위해 행사‧회의‧강연‧세미나 등을 위한 다목적 건물인 오룡관의 1‧2층 내벽에 조성한 전시 공간으로, 2022년 12월 제1회 초대전을 시작으로 이번 ‘더 나은 공존’ 전시까지 총 12회의 전시를 통해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