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윤석헌 금감원장 8일 오전 취임…삼성증권 '배당오류' 감사결과도 같은날 발표

시중은행 채용비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처리해야할 현안 산더미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7일 첫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업무보고를 받은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하루 뒤인 8일 공식 취임한다.

 

특히 8일에는 금감원이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와 관련해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임에 따라 윤 원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에 의하면 윤 원장은 오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공식 업무 일정이 시작된다.

 

금융혁신행정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금융 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 은행과 산업자본(은산)간 분리 규제 등을 주장해왔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금융위원회를 해체해 정책기능은 기획재정부로 감독기능은 금감원으로 이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개혁적인 성향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취임과 동시에 감사결과가 발표될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건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 계좌에 배당금 주당 1000원 대신 주식 1000주를 입금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12% 가량 급락하는 등 시장의 혼란을 가져왔으나 일부 직원의 경우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사주 501만2000주를 매도해 ‘도덕성 해이(모럴해저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울러 최근 금감원이 ‘분식회계’로 통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안에 대해서도 윤 원장이 어떤 지시를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분식회계’ 처리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에 특별감리를 요청했다.

 

이후 지난 1일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장부가격에서 시장가격으로 변경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는 기존 29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 평가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1조9000억원 대의 흑자를 낸 것으로 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 등에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통보했다.

 

이같은 중대한 사안 외에도 윤 회장 앞에는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채용비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추가 과징금 부과 여부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다.

 

때문에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윤 원장이 취임 후 우선 순위를 금융개혁보다 현안 처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