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재계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 개최 ‘한일, 함께 창조하는 미래’ 논의…김윤 협회장 개회사 "한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한일 주요 경영인들
서울과 도쿄 온라인 연결 
‘한일, 함께 창조하는 미래’ 테마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들이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과 도쿄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  ‘한일, 함께 창조하는 미래’를 테마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경제인은 1969년 제1회 회의 이후 정치적 갈등, 경제위기, 자연재해 등 수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왔지만, 교류의 등불을 지켜나간다는 신념으로 한 번도 중단하는 일 없이 매년 회의를 개최해 왔다.

 

한일의 정치·외교 관계는 아직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경제면에 대한 영향은 이전보다는 완화되었다고는 해도, 지금도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양국 경제인은 서울과 도쿄를 웹 회의 시스템으로 잇는 화상회의로 개최하고, 멈춤 없는 협력을 이어나갔다.

 

한국 측 단장인 김 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경제인들의 자유로운 입출국이 제한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더하여, 아직 출구를 찾지 못한 한일간 외교경색에 모두가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한일 경제인들이 긴밀히 교류함으로써, 서로의 관심사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세계 경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은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랜기간 협력을 해온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여,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은, “한일관계는 아직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한일 경제인의 상호 신뢰는 굳건한 유대감으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양국의 경제교류 확대 및 협업은 기업 및 경제계에 있어 경쟁력을 높이고 발전의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으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사키 회장은, “한일 양국은 모두, SDGs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비롯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공통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러한 과제의 해결은 간단하지는 않지만, 서로 지혜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해결책을 찾는 어프로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개최된 이번 제53회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 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축사), 강창일 주일한국대사(축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영상 기조연설/ SK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주일한국기업 등 98명이 참가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축사), 아소 유타까 부회장(기조연설/ 아소시멘트 회장), 우에다 카츠히로 부회장(오오가키정공 회장), 오카 모토유키 부회장(스미토모상사 특별고문), 고가 노부유키 부회장(노무라홀딩스 특별고문), 이미즈 하루히로 부회장(일간공업신문사 사장), 이케다 마사키 부회장(호텔오쿠라도쿄 회장), 코지 아키요시 부회장(아사히홀딩스 회장), 무라야마 료 부회장(도레이 고문), 이와타 케이이치 자문위원회 부회장(스미토모화학 사장), 무라카미 노부히코 자문위원회 부회장(도요타자동차 본부장), 주한일본기업 등 108명이 참석했다.

 

 

<전문>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 김윤 한국측 단장(삼양 회장) 개회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일경제협회 회장 김윤입니다.

 

존경하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님과 일본측 회장단!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의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님!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님과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님!

 

한국과 일본 회의장에 참석해 주신 모든 귀빈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기조연설을 맡아주실 최태원 회장님과 아소 유타까 회장님을 비롯한

발표자들께서 오늘 회의를 더욱 뜻깊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코로나로 겪는 전 세계적 어려움 때문에, 화상회의로 양국을 연결하여

유서깊은 경제인회의의 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금년에만은 한일양국의 경제인들이 꼭 대면회의를 통해, 직접 만나는

기회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여 왔기에, 아쉬운 마음이 더욱 큽니다.

 

1969년 이래 단 한번도 끊김이 없이 52차례의 밀도있는 회의를 통해

한일 양국경제인들의 상호이해와 원활한 교류협력이 이루어져 왔기에

 

경제인들의 자유로운 입출국이 제한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더하여,

아직 출구를 찾지 못한 한일간 외교경색에 모두가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한일 경제인들이 긴밀히 교류함으로써, 서로의 관심사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협력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기대합니다.

 

한일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바가 많고, 공통의 난제에 직면해 있기에

가능한 최대의 협력관계가 필요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과거사에 상당 부분 정체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세대가 풀어야만 할 현안을 미래로 넘기는 것은 옳은 길이 아니니

일본의 새로운 내각 출범을 계기로, 해결책이 모색되기를 기대합니다.

 

한일간은 이웃나라이기에, 남달리 우여곡절이 많을 수 밖에 없지만

우리는 고대국가시절 부터, 상호우호로 교류했던 긴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 역시 한일 지방자치단체 간에는 거의 200건에 육박하는,

자매도시, 우호도시 관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되새겨야 합니다.

 

당장 오늘, 한일협력 세미나 열렸고, 제14회 한일 산업기술페어가

일측과 공동으로, 기술지도,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일 합동으로 십수년간 지원해 오고 있는, 고교생·대학생 교류에

참가했던 학생들도 3천여명에 이르며, 미래의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은 잘 아실 것입니다.

한일 양국은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랜기간 협력을 해온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여,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만 합니다.

 

그런 문제인식의 바탕에서, 금년 주제를 “한일, 함께 창조하는 미래”로

정하고, 상호이해와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함을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오늘 참석해 주신 한일 양국의 참석자들께 거듭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