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게임회사 넥슨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간 부동산 거래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우 전 수석의 아내를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법원 등 법조계에 의하면 서울고검 감찰부(이성희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우 전 수석의 아내 이 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지난 2011년 넥슨이 서울 강남역 주변 우 전 수석 처가 소유 토지를 1326억원에 매입할 당시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6년 7월 넥슨이 국정농단 주요 인물로 의심받는 우 전 수석 처가 소유의 토지를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작년 4월 검찰은 관련 의혹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우 전 수석과 넥슨 김정주 창업주를 무혐의 처분했고 이에 불복한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는 항고했다.
이처럼 계속 논란이 되자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017년 11월 6일 해당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7월 19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우 전 수석과 김정주 넥슨 창업주, 서 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 등 배임·뇌물 공여 혐의로 검찰 고발한 바 있다.
이때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와 서 전 대표가 3년 동안 팔리지 않던 우 전 수석 처가 부동산을 매입해 뇌물을 주고 회사에 177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히는 등 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즉 넥슨이 강남역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우 전 수석 처가 땅을 매입한 것은 사실상 우 전 수석 측에 뇌물을 건넨 것으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추정했다.
한편 지난 4월 26일 검찰은 김정주 넥슨 창업주를 소환해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간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펼쳤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