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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하겐다즈 제품서 애벌레 발견돼 논란…피해 고객 회사측 대응 비판

피해 고객, "해당 사고 홈페이지 공개 및 재발 방지 약속 없어 직접 제보"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외국계 고급 아이스크림 ‘하겐다즈’에서 애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자동차쇼핑몰 사이트인 ‘보배드림’ 회원 A씨는 본인이 구매한 ‘하겐다즈 스트로베리(딸기) 맛’ 아이스크림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며 해당 사진과 함께 식약청에 민원 제출한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12일 A씨는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맛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 입안에서 바삭소리가 나 뱉으니 3㎝ 가량의 애벌레가 나왔고 이후 너무 놀라 속이 미식거려 계속 토하고 밤새 설사를 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3일 오전 내과에서 신경성 복통, 속 울렁거림 완화, 불안증세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한 A씨는 한국하겐다즈 본사측과 통화했으나 고객 불만(컴플레인) 응대방식이 많이 미흡했다고 전했다.

 

결국 같은 달 14일 A씨는 식약청과 연락한 뒤 지난 6월 18일 서울지방식약청 농축수산물안전과 담당자를 직접 만나 애벌레가 발견된 제품을 전달했다.

 

A씨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 측은 6월 내내 과장, 부장, 대표이사가 차례로 A씨에게 전화를 했고 대표이사는 A씨에게 내과 진료비를 비롯해 보상하겠다며 얼마를 원하는지 금액을 전해주면 회의 뒤 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대표이사에게 보상을 원치 않는다며 앞으로 보상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말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일 식약청은 프랑스 하겐다즈 제조 공장을 조사한 결과 ‘딱정벌레 유충’으로 확인됐고 원재료 중 하나인 딸기에서 유입된 것이 밝혀졌다며 곧 행정처분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시정조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A씨에게 전했다.

 

 

식약청 검사결과를 전달받은 A씨는 한국하겐다즈 측 대표와 통화를 통해 1안과 2안 중 선택해 조치해 줄 것을 권유했다.

 

A씨가 한국하겐다즈에 요구한 ▲1안은 한국하겐다즈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해당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공지하고 3곳 이상 언론사에 재발방지를 약속한 사과문을 보도해 줄 것 ▲2안은 1안을 만약 선택하지 않을 시 직접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세한 사진과 문서번호를 공개하고 국내 언론사들에 제보하겠다는 것이다.

 

A씨는 이후 이뤄진 한국하겐다즈 측의 대응 방식도 지적했다.

 

A씨에 의하면 한국하겐다즈 대표는 1안과 2안 선정에 대한 답변을 미루다가 해외출장을 떠나버렸다. 또 대표가 떠난 뒤 A씨와 통화한 적 없는 부장·차장급 직원이 A씨 회사로 찾아와 하겐다즈 상품권 20만원 어치를 주며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모두 마다하고 1안과 2안 중 선택해 알려달라고 이들에게 요구했다.

 

결국 지난 9일 한국하겐다즈 측 부장급 직원은 A씨에게 1안 수용이 어렵다고 전했고 A씨는 2안에 따라 직접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세한 사진과 문서번호를 공개하고 국내 언론사들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보상을 마다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알권리 때문이었다”며 “그 누구보다 하겐다즈를 사랑한 저로써 벌레가 나왔을 때 너무나 큰 배신감을 느꼈고 컴플레인 대응 과정에서 분노마저 느꼈다”고 강조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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