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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애견을 통해서 본 인간관계론 “개 사람을 홀리다” 케이펫에듀 출간

 

[웹이코노미=이훈 기자] 무더위가 황금 개띠의 해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지금, 케이펫에듀에서 사람과 개의 관계를 재미있는 시각으로 풀어낸 책을 출간했다.

 

애견에 대한 지금까지 모든 관점은 사람을 중심으로 개를 바라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존의 관점에서 한 발자국 물러서서 사람과 개의 관계를 바라보았으며, 개가 사람을 홀려서 숙식을 얻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개는 자신의 종족(늑대)을 배신하고 사람에게 기대어 삶을 살아가는 변절자이기도 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인 사람에게 천연덕스럽게 충성심을 보여주며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기회주의자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개는 자신의 이미지를 기가 막히게 포장해서 사람에게 같은 편임을 각인시키는 마케팅 기술을 가진 동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이 개에게 홀림을 당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이 사람의 심리에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사회에 지친 사람들은 자기 우월감, 관심 받고 싶어 하는 심리, 자기 합리화, 편 가르기를 하는 본질적인 심리의 빈 공백을 개를 통해서 채우고 있기 때문에 개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는 사람에게 사회생활의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심리적 위안을 주면서 그 대가로 숙식을 제공받고 있다고 한다.

 

사람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사람과 개의 심리퍼즐을 진솔하게 풀어 낸 이 책은 그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욕심을 부렸다. 개를 통해서 사람의 심리를 알았으니 사람과의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은지를 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조언도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독자로 하여금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구성했다. 글의 흐름 역시 간결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며 곳곳에 은근한 웃음을 유발하는 양념들이 숨어 있어 편안함에 맛깔스러움을 더했다.

 

저자는 (사)한국애견협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애견관련 도서 중 애견문화사와 개의 신체구조에 대해 가장 체계적으로 기술했다고 평가되는 ‘개 그리고 진돗개’라는 저서를 출간한 애견전문가이다.

 

그러나 이 책은 애견인 만을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니다. 사람의 심리에 대한 본질적인 것을 생각하고 싶은 분, 사람간의 관계 형성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개가 사람을 홀렸다면, 이 책은 독자를 홀릴 만한 충분한 매력을 담고 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