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훈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유명 휴가지를 중심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이다. 그러나 휴가철의 붐비는 사람과 바가지요금 등이 반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 휴가지의 낭만과 여유는 그대로 즐기면서도 완벽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숨겨진 명소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인천공항에서 티웨이 항공 직항으로 1시간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일본 규슈 북서부 사가현은 힐링과 여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자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시간과 비용 부담 없기 가볍게 다녀오기에 좋다.
또 사가현은 일본의 전통 온천과 먹거리가, 평화로운 올레길 등 즐길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차(茶) 생산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우레시노 지역은 녹차와 홍차로 유명하다.
우레시노 녹차는 황금색 빛깔에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홍차는 세계적으로도 탑클래스의 맛과 인지도를 자랑한다. 우레시노 홍차는 2009년 발족한 우레시노 홍차진흥협회의 방침에 따라 최소한의 농약만을 사용하며, 옥록차 제법기술을 통해 떫은 맛이 적고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에는 우레시노 차 교류관 ‘차오시루’가 오픈했다. 말 그대로 차를 배우고, 차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차즈미 체험, 가마이리와 데모미 체험, 치조메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과 차를 달여 마시는 방법 교실 운영과 차 공장 견학 등도 이루어지고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개관시간은 9시부터 5시이고, 매주 화요일과 연말연시가 휴일이니 미리 일정을 체크하도록 하자. 입장료는 성인 300엔, 초중학생 150엔, 유아는 무료이다.
이밖에 오래된 민가 풍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쌀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한 알 찻집 수이샤’와 푸드코트 및 키즈 스페이스 등이 잘 갖춰져 있고 티라미스, 모찌 생크림, 푸딩, 다양한 일본 잡화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우레시노차 아마이몬 우레시안’,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는 ‘에쿠보와 호쿠로 Shop’, ‘신일본 제도’ 등도 우레시노의 낭만적인 관광 스팟으로 꼽힌다.
우레시노가 녹차와 홍차로 사랑받는다면, 사가현의 다케오 지역은 레몬글라스티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다케오의 계단식 논에서 재배되는 레몬글라스는 레몬의 상큼한 향을 가진 허브로, 심신의 피곤함을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이고,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에 좋다고 알려진다.
전통 차 뿐만 아니라 현대인이 사랑하는 기호식품 커피도 빼 놓을 수 없다. 사가현 전통의 커피 기업 ‘이즈미야 커피’는 매일 필요한 만큼만 로스팅하여 품격있는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처럼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곳은 아니고, 원두와 드립백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라 보면 된다.
한편,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티웨이 직항 이용 시 1시간 20분이 소요되며, 사가공항과 우레시노, 다케오를 잇는 셔틀버스(100%예약제)로 현 내 관광지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다국어 콜센터와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를 이용하면 여행 중 숙박과 교통, 쇼핑, 의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여행 초보자도 수월한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휴가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조용하게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사가현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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