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이훈 기자] 수영강사 최영훈(36·서울 동작구)씨는 지난 달 강원도 영월로 여름휴가를 가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정면주시를 소홀히 하던 뒤차가 막히는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최 씨의 차를 들이 받은 사고였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어서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 사고 직후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시티도 찍었지만 큰 이상은 없다고 나왔다. 하지만 최 씨는 여름휴가 이후 심한 허리통증과 목통증에 두통, 손저림 증상까지 생겼고, 한의원에 다니고 있다.

교통사고를 경험한 많은 이들이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목이나 허리통증, 관절통 등의 만성통증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손저림,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러한 상태를 흔히 ‘교통사고 후유증’이라고 볼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대개 사고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신체적, 정신적인 통증이 일정기간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대개 사고 당시에 신체에 생긴 어혈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어혈은 교통사고로 인해 인체가 충격을 받을 때, 목이나 허리와 같은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이나 인대들이 손상되고 동시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전신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운이나 혈액, 림프액의 순환이 모두 떨어지게 되고 이러한 순환의 저하는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방해하여 만성통증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순환의 저하를 넓은 의미로 어혈이라고 한다.

어혈로 인해 나타나는 교통사고 후유증에는 전신에 느껴지는 통증 외에도 무력감, 우울감,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이명 등, 다양하다.

포바즈네트워크 사당점 경희다래한의원 김동일 원장은 “어혈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라 할 수 있다. 몸 안에 생기는 어혈은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인체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각종 통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따라서 교통사고 후에는 반드시 어혈을 치료하는 것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어혈을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탕약과 부항, 그리고 어혈약침이다. 한약과 침치료는 어혈을 제거하고, 약침치료와 부항은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혀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고 순환을 올바로 되돌려주는 효과가 있다.

포바즈 네트워크 성남분당점 포바즈한의원 문성수 원장은 “이와 함께 침치료, 물리 치료, 추나요법 등으로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고, 틀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주면 사고로 인한 통증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 할 수 있다.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방법들은 모두 자동차 보험으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교통사고 치료는 반드시 한의원에서도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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