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KOTRA(사장 유정열)가 중국에 대한 수출 전략과 방향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점검하기 위해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지난 7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2.5% 줄고 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해서다. 간담회는 중국으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지원이 필요하거나 앞으로 유망하다고 예상하는 시장, 품목, 방법, 공략 대상 등을 분석하고 기업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했다.
19일 KOTRA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다년간 KOTRA 지사화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인들이 참석해 대중국 수출에 효과적인 현장의 의견을 쏟아냈다. 지사화 서비스는 기업의 해외진출 수요에 맞게 KOTRA 해외무역관이 맞춤형으로 1년간 각종 수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KOTRA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간담회에서는 △환경설비 △자동차부품 △선박기기 △소재 △화장품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품목별로 대중국 수출을 끌어 올릴 방법과 표적 시장, 공략 대상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선박기기기업 M사 대표는 “조선소가 아닌 선사가 구매를 결정하는 조선기자재가 사실상 삼분의 일이 넘는다”며 “선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선사가 참가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설비기업 B사 대표는 “베이징에서 환경정책이 나오고, 상하이는 비즈니스 능력이 우수하며, 광저우는 환경장비 수요가 많다”며 “이 세 지역을 연결하는 수출상담회가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용 반도체 소재기업 Q사 대표는 “산업용 소재 수출을 위해 해외 소재가공기업 기술책임자를 집중적으로 접촉해 달라”며 “기술책임자가 많이 참가하는 포럼에서 기술을 소개하거나 산업전시회에 참가하면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대중국 수출 회복을 위해 혹시라도 놓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기업의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수출전략에 담아 수출 활력을 되찾고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OTRA는 오는 9월 말 베이징에서 수질, 대기, 토양처리설비, 모니터링 시스템기업과 중국의 발주처, 바이어, 협력사 등 60개사가 참가하는 한-중 친환경산업 비즈니스 플라자를 개최한다. 10월에는 중국 랴오닝성 선사협회와 공동으로 중국의 유력 조선소와 선사가 참가하는 수출상담회와 조선기자재 샘플전시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