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2월 26일 “MZ세대의 금융 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미래 경제와 디지털 생태계를 주도하는 모티즌(Motizen, ‘mobile’과 ‘netizen’의 합성어)인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를 파악
전문 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하여 2022년 10월 27일~11월 7일 동안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이용하는 만19~41세의 전국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MZ세대는 1981~2010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로, 세대 내에서도 나이 차이를 비롯해 성장 배경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여 전기M(34~41세, 730명)과 후기M(27~33세, 730명), 성년Z(19~26세, 540명) 등 연령별로 세분화했다.
거주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 55.5%, 비수도권 44.5%로 구성했으며, 직업군은 임금 근로자 66.5%, 학생 13.0%, 주부·무직·기타 12.2%, 개인사업자·자영업자 4.7%, 프리랜서 3.7%로 분포했다.
금번 조사에서는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금융플랫폼, 자주 활용하는 서비스 뿐 아니라 금융정보 탐색방법, 향후 디지털금융에 대한 바람 등을 집중 조명했다.
오프라인에 익숙한 베이비부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경험한 X세대와 달리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이전 세대와 다른 생활방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식 되어, 일부 분석항목에 한해 MZ세대 금융이용 행태를 기성세대와 비교하여 분석했다.
디지털 생태계에 익숙한 MZ세대는 지점보다는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금융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97.6%가 시중은행 앱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유저(multi-user)인 것으로 나타난다.
MZ세대의 86.8%는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고, 최근 3개월 동안 지점을 방문한 비중이 42.4%에 불과해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을 이용했다.
은행 유형별 사용 앱은 시중은행 95.5%, 인터넷전문은행 75.7%, 기타은행 10.5%, 지방 은행 6.2% 순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로 활용했다.
설문대상의 58.4%가 모바일 간편결제 시 카드사(39.8%)보다는 핀테크 앱을 메인으로 사용한다고 답해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핀테크의 영향력이 큰 모습이다.
투자해 본 금융상품 중에서는 예적금과 같은 기본 상품 다음으로 주식, 가상자산 등의 직접투자 방식을 펀드(간접투자)보다 선호 Ÿ MZ세대가 경험해 본 금융상품은 예적금·청약(84.6%), 주식(직접투자) 63.5%, 보험(연 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 순이다.
주요 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한 것이 예적금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Ÿ 기본 금융상품인 예적금과 보험을 제외한 투자상품 중에서는 주식, 가상자산 등 전문 가를 거치지 않고 직접투자하는 방식을 더욱 선호 - 국내 성인인구를 대상으로 금융투자 경험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15%만이 펀드 투자경험이 있는 반면, 50대는 34%, 60대는 32%로 약 2배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재미와 흥미를 중요시한다는 MZ세대의 특성대로 앱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오락성이 가미된 게임형 부가서비스(챌린지, 미션 등)와 이벤트(경품 추천 등)에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보였다.
본 조사대상의 71.1%가 게임형 부가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경험자의 54.9%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MZ세대 중 상품·서비스 가입 혜택, 경품 추천 등 광고 목적의 일회성 이벤트에 참여한 경험은 86.1로 높으며, 이 중 50.1%가 만족했다.
조사대상의 76.4%는 흥미 유발 서비스가 앱 사용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해, MZ세대에게 재미요소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MZ세대의 56.4%가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금융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플랫폼 중심의 금융 라이프 스타일을 재확인했다.
MZ세대는 포털 검색(49.1%), 온라인 커뮤니티(34.1%), 동영상 플랫폼(29.9%), SNS(19.1%), 오픈채팅방(11.7%) 등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금융정보를 습득하며, 그 중 양방향 플랫폼 이용률은 56.4%로 높았다.
양방향 플랫폼 이용자 중 65.8%는 콘텐츠 확장과 제작(공유, 댓글, 포스팅 등)에도 적극적이었다.
MZ세대 고유의 특징 외에도 베이비부머·X세대와 동일한 일반적인 금융소비자로 서의 공통점도 발견되었는데, MZ세대도 앱을 사용하고 선택할 때 편리성, 수익성, 보안성 등을 중요시했다.
MZ세대가 금융 앱 선택 시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수수료 조건’(46.8%), ‘금리·포인트(금전적) 혜택’(45.5%), ‘앱 보안성·안정성’(23.0%), ‘간편한 절차’(14.3%)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세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은행 앱 만족도를 분석한 조사에서도 이용 속도, 유리한 수수료, 앱 이용성, 보안 등을 주요 요인으로 선택했다.
MZ세대도 기성세대와 동일하게 계좌조회, 이체·송금, 예적금 가입 등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코어(core) 기능 중심으로 앱을 활용했다.
MZ세대의 경우 평소 은행 앱에서 자동이체(95.1%)와 조회·송금(97.8%)을 이용한 비 율이 100%에 육박하고 있으며, 예적금 가입 경험도 90.3%로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세대를 기준으로 최근 한달동안 은행 앱에서 이용한 서비스를 문의한 결과에서도 조회, 이체·송금 이용률(65%~80%)이 1위로 나타나 유사한 경향을 확인했다.
응답자의 77.3%가 타 은행 계좌 거래도 가능하게 해주는 ‘오픈뱅킹’에 대해 알고 있으며, 52.6%는 실제로 사용 중이다.
은행 앱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 활용범위는 타 계좌 내역 조회(45.2%) 외에 이체·송금 (44.7%)도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서비스에 만족하는 비중도 70.1%로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고, 가입절차가 복잡한 마이데이터(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 사용 경험은 31.5%에 그쳤다.
필요한 기능들을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비금융 서비스까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통합 앱 방식의 구성을 선호하는 성향은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 하게 나타났다.
금융 앱 성향 조사에서 세대 간 구분없이 동일하게 ‘통합 앱’(43.8%~55.6%), ‘익숙한 기능 중심의 사용’(53.7%~58.6%) 등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MZ세대는 혁신적인 신기술을 바로 사용하기 좋아하는 얼리어답터 이미지가 있으나,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면 바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4.9%로 베이비부머(23.9%), X세대 (24.0%)와 유사하게 높지는 않았다.
향후 금융 앱에서 제공된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MZ세대 과반이 일상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비금융까지 가능한 슈퍼앱(50.1%)과 초개인화(50.9%)를 선택했다.
MZ세대는 모티즌답게 경제활동 대부분을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영위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나, 향후 금융시장은 MZ고객을 잘 이해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 주도할 전망이다.
코어 기능을 중심으로 모바일 앱을 사용하며 편리성과 보안성, 수익성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이 기성세대와 유사하나, 재미와 흥미 요소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 하는 고유 특성을 보인다.
미래 경제와 디지털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를 타겟팅하는 다양한 플랫폼 전략이 요구된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 본연의 가치에 가장 잘 부합하는 앱 개발에 주력하고, MZ세대의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게임형 부가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고객은 한눈에 바로 이해가 되고, 금전적 혜택(금리 등)이 명확한 실리추구적 소비자라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예적금 상품 개발과 편의성 제고가 핵심이다.
금리혜택이 높으면서도 이색적인 상품(예로 캐릭터 연계 적금 등)을 출시하고, 기본적인 계좌 조회·이체 외에 혁신금융(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을 제고한다.
MZ세대는 다양한 은행 앱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빠르고 스마트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상품을 비교해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직접 선택하는 세대라는 점을 금융회사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게임형 부가서비스와 이벤트는 MZ고객을 지속적으로 앱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고, 이미 포화상태인 은행플랫폼 시장에서 우수하고 차별화된 ‘고객 접점’을 만드는데 활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