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검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자녀 KT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현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 및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에 대한 KT 특혜 채용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

KT새노조가 지난 18일 긴급성명을 통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채용비리 당시 6명의 추가 특혜 채용 청탁이 있었다"며 "2009년 공채 당시 300명 공채인원 중 35명에 대한 청탁이 있었다는 구체적 증언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채용비리 청탁청구가 회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으며 이들을 면접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장관이던 시절 황 대표 아들이 KT 법무실에 근무했고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은 KT대외협력실 소속으로 국회를 담당했다"며 채용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또한 "KT의 이러한 구조적 정치유착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낙하산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크게 심해져 박근혜 전 대통령 낙하산인 황창규 회장에 이르기까지 변함 없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쯤되면 KT는 정상적 기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권력과 유착된 정경유착복합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일부 야당의원들이 ‘아현화재에 국한시켜 청문회를 하자’며 청문 대상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낙하산 KT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와 그 수단으로 전락한 채용비리로 인해 통신경영 소홀과 통신대란이 발생했다며 국회가 다음달 4일 예정된 KT 청문회에서 경영전반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측은 황 대표가 공직을 통해 아들 KT 채용과 관련해 어떠한 부당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2011년 8월 공직에서 퇴임했으며 아들이 KT에 입사한 시기는 지난 2012년 1월이고 KT법무팀으로 이동한 때는 2013년 1월이다. 황 대표는 지난 2013년 3월 법무부장관에 취임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