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K-SURE’)는 지난달까지 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7조 9천억원 이라고 20일(목) 밝혔다.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약 1%지만 국내 총 매출과 고용은 각각 16%, 14%를 창출하는 ‘수출·경제의 허리’ 기업군으로 K-SURE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지난달까지도 전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수출 중견기업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수출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SURE는 지난 2월 중견기업 유동성 지원 강화를 위해 보증 책정가능한도를 확대해 무역금융 보증은 최대 400억원으로,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보증은 1천만불까지 각각 기존 대비 2배 상향했다.
정부(산업부)도 지난 1월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달 중견기업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등 중견기업이 주도하는 산업생태계 구축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K-SURE는 중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한 수출신용보증을 확대 지원하면서, 시중은행들과의 협업 마케팅을 통해 신규 보증 수요를 발굴하고 보증료 지원 혜택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중견기업 지원 확대가 필요한 정책 1순위는 ‘금융’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수출기업이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았을 때 견고한 무역보험 지원이 반등의 발판이 된 사례도 나온다.
경북 포항에서 철강을 제조·수출하는 디케이동신(주)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로 생산시설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K-SURE가 흔들림 없이 제공한 수출신용보증과 보증료 지원 덕분에 다시 수출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SURE는 유동성 지원 이외에도 바이어로부터 수출채권을 받지 못할 위험을 담보하는 단기수출보험지원을 비롯해 무역보험·회계·법률 컨설팅 패키지 제공, 현장 밀착 마케팅 확대 등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우리 산업과 수출을 탄탄하게 지탱하고 있는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촉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중견기업이 수출성장과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업계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