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 하윤수 교육감은 29일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설립한 ‘부산학력개발원’은 학력 향상은 물론 진로·진학 컨트롤타워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교육공동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진심 어린 조언과 협력으로 지난 1년, 부산교육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교육감은 또 "오는 8월에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을 개발해 학생 개인에 대한 실질적인 맞춤형 보정학습을 지원하게 된다"며 "오는 9월에는 현재 기말고사를 비롯한 모든 평가에서 제외돼 있는 중1 학생의 학력을 진단하는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도 자체 개발해 학력 깜깜이를 해소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구들과 부대낌을 통해 체력은 물론 인성과 지력을 키우는 ‘아침체인지’는 잠자는 교실을 깨우는 진정한 전인 교육으로서 전국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산광역시교육감 하윤수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아지난 1년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부산교육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열정을 다해 뛰어 왔습니다만, 아쉽고 부족한 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육공동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진심 어린 조언과 협력으로 지난 1년, 부산교육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설립한 ‘부산학력개발원’은 학력 향상은 물론 진로·진학 컨트롤타워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에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을 개발해 학생 개인에 대한 실질적인 맞춤형 보정학습을 지원하게 됩니다.
오는 9월에는 현재 기말고사를 비롯한 모든 평가에서 제외돼 있는 중1 학생의 학력을 진단하는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도 자체 개발해 학력 깜깜이를 해소하게 됩니다.
우리 교육청은 최근 교육부가 권고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대상 확대를 이미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타시도 교육청은 20%대인 반면 우리 교육청은 학생 대부분이 참여해 자신의 학력을 스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부대낌을 통해 체력은 물론 인성과 지력을 키우는 ‘아침체인지’는 잠자는 교실을 깨우는 진정한 전인 교육으로서 전국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학력개발원’과 ‘아침 체인지’는 타시도 교육청과 의회의 벤치마킹이 이어졌고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에서도 전국으로 확산해야 할 사례로 소개돼 국내 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컴퓨팅 사고력을 갖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SW와 AI 교육도 선제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만 받던 SW‧AI 수업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로 확대하고 연간 수업 시간도 4배나 늘렸습니다. 중·고등학교 SW·AI 수업 시간도 2배로 늘리고 교사를 대폭 증원하였습니다.
자체적으로 교재도 제작해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부산공고를 부산형 항공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특성화고 6개교 6개 학과는 e-스포츠, 수산해양, 원자력, 항만물류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출범한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은 서부산과 원도심의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학력격차 해소에 나설 것입니다.
지난 8년간 미인가 상태로 있었던 탈북민대안학교인 장대현 중고등학교를 정식 대안학교로 승인했습니다. 오륜정보산업학교는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해 소외 받은 청소년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학교 담장도 과감하게 허물었습니다. 지난해 부산시 등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안전한 통학로 구축을 위해 노력했지만 영도구와 북구에서 일어난 스쿨존 사고를 막지 못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교육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통학안전정책 추진에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과 나눈 소통과 공감의 시간은 무척 소중했습니다. 부산 시민과의 ‘교육감 만난 Day’ 시민‧학부모 대상 ‘찾아가는 정책설명회’, 교육청 직원과의 ‘교육감 Talk Talk 데이’, 학생과의 ‘학생회 소통 투어’ 등을 통해 교육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부산교육 발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1년간 펼친 변화를 위한 도전과 성과, 아쉬움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교육 발전에 더 힘쓰겠습니다. 오는 9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이 전면 시행되면 학생들의 학력을 분석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활용해 수준별 맞춤학습을 지원하게 됩니다.
부산 대표 인성 정책인 ‘아침 체인지’는 아침 체인지 한마당 체육대회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아침 체인지로 그 범위와 대상을 확대해 대한민국 교육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올해 9월 선보이는 ‘인성교육 통합 플랫폼’과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할 ‘학생 인성교육원’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부모 관계의 회복과 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K-POP 고등학교’ 신설도 추진합니다. 끼와 재능을 지닌 국내외 학생들이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K-POP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자신의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교육격차 줄이기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교육 소외 지역 학생들의 방학 중 학습 공백을 없애기 위해 ‘숙박형 인성영어캠프’와 ‘위캔두 계절학교’를 운영하겠습니다.
공교육판 ‘부산형 인강’도 도입해 교육격차와 사교육 줄이기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매년 늘어나는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의 심리와 정서 안정을 돕고 사회성 회복을 지원하는 공립 대안학교도 조속히 신설하겠습니다.
오는 11월 완성될 통학로 안전지도 시스템은 통학로 위험 요인을 지역 내 모든 구성원이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습권 보장과 교권 확보를 위한 정책에는 특히 중점을 두겠습니다. 학교 현장 업무를 경감하고 교육활동 보호망 구축, 교원힐링센터 운영 내실화,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 등을 통해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들이 자부심과 열정, 신명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꿈을 현실로 희망 부산교육’을 만들어 가는 것은 교육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산적한 교육현안을 해결하고 부산교육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지혜를 모아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앞으로 부산시, 시의회, 시민, 학부모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더욱 신뢰받는 부산교육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꽃피워 꿈을 현실로 이루는 부산교육이 되도록 남은 임기 동안 진심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부산교육에 대한 여러분들의 뜨거운 응원과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