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 상반기 적자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임원을 최대 20% 감축하는 등 경영쇄신을 위한 자구책 검토에 나섰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달 말 긴급 임직원 담화문에서 "올 상반기 실적은 2011년 하반기 이후 최대 적자"라며 "시급한 경영 정상화 조치를 9월 중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예 사장은 정기 임원인사 이전에 최소 10%에서 최대 20%의 임원 감원 및 급여 삭감, 안식년제 도입 등 조직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정기 임원인사는 통상적으로 매년 2월에 이뤄졌다. 1분기 쌍용차의 임원은 43명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8683억원이며 영업손실은 76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이 전년 동기(-387억원) 대비 416억원 늘어나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 1일 10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 역시 악화되는 경영 위기에 분쟁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경영쇄신을 이루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휴가가 끝나고 다음주부터 자구책을 검토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