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일본 샤프의 공기청정기 모델이 미세먼지·유해가스 제거능력에서 표시성능 및 기준치를 미달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환경부·한국생활안전연합·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의 안전성․성능에 대한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 샤프의 공기청정기 제품은 상품에 표기된 미세먼지 제거능력을 충족하지 못했고 유해가스 제거능력도 기준치 미달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공기청정기는 총 35개(가정용 30개, 차량룡 5개) 모델로 모두 안전기준을 만족했다. 미세먼지 제거능력은 35개 모델 중 27개 모델이 표시성능의 90% 이상을 기록했으나, 5개 모델은 이를 충족하지 못했고 3개 모델(차량용)은 성능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미세먼지 제거 능력 미달 모델은 일본 샤프(KC-J60K-W), 프렉코(AVP-500SW), IQ AIR(HealthPro150), 아이젠트(MAC-100QV), 정인일렉텍(JI-1000) 등 5개다.

가정용 공기청정기 29개 모델은 유해가스 제거 능력에서 CA인증기준(제거율 70%이상)을 만족했으나 샤프의 1개 모델만 유해가스 제거능력이 54%로 기준에 미달했다.

공기청정기 2개(차량용 1개, 가정용 1개) 모델 필터에서 유해물질(CMIT, MIT)이 미량 검출됐지만 실제 사용 시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령 체내에 흡입된다 하더라도 위해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업체는 소비자 우려 해소를 위해 필터를 회수·교환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스크 50개 모델도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등 유해물질 함량 조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표원과 환경부는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제품 안전성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필터도 국민 우려 해소를 위해 필터 제조·수입업계에 자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하고 유해물질 함유 확인 시 즉각 회수·교환 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