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회장 구자은)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동해사업장 내 신축 교량에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 회장의 호(號)를 따 ‘덕봉(德峰)교’로 하고 이에 대한 명명식을 최근 가졌다. 덕봉은 구자열 의장의 호로, ‘덕’은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며 은혜를 베푸는 것을, ‘봉’은 봉우리, 즉 최고를 의미한다. 구 회장은 LS전선 회장 시절인 2009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공장을 선제적으로 준공하여 해상풍력발전 등 탄소 제로를 위한 에너지 전환 시대 대응을 주도하는 한편, 동해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이후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수요 급증에 대응해 동해시에 차례로 2~4동까지 공장을 늘리고, 올해 5월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VCV타워: 수직연속압출시스템)를 준공하는 등 명실상부 글로벌 Top Class의 전선회사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LS전선 임직원들은 그러한 구 의장의 공적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의 호를 신축 교량 이름으로 명명했다. 동해사업장 1~2부지를 연결하는 덕봉교는 해저케이블 사업활성화에 따라 사업장내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신설되었으며, 기존 43톤 하중의 교량 대비 70톤 이상 고중량의 케이블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어 안전과 물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 이날 동해사업장 덕봉교 앞에서 개최된 명명식에는 ㈜LS 구자열 의장, 명노현 부회장, 안원형 사장, LS전선 구본규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제막 세리머니, 덕봉교 도보 횡단 등의 시간을 가졌다. 구 회장은 기념사에서 “황무지 같던 이곳에 첫 삽을 뜬 것이 엊그제 같은 데 어느새 해저케이블 글로벌 Top Class의 심장부로 성장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덕봉이라는 호가 의미하듯 동해사업장과 해저케이블 사업이 봉우리처럼 세계 최고로 우뚝 솟아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 탄소 중립 실현의 핵심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친환경 메시지도 전달하는 현대차의 특별한 공모전이 열린다. 현대차는 디지털 아트 콘테스트 ‘드로잉 롱기스트런(Drawing Longest Run)’을 열고 이달 4일(월)부터 25일(월)까지 3주간 콘테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 공모를 받는다. 이번 콘테스트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친환경 캠페인 ‘롱기스트런’과 연계해 진행되며 ‘드로잉 롱기스트런’을 슬로건으로 한다. 콘테스트는 ‘친환경 미래로 달리는 현대자동차’를 주제로 깨끗해진 미래를 상상하고 그 속에서 달리는 현대차의 친환경 자동차를 이미지나 영상 형식으로 만들 수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출품작에는 현대차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가 표현되어야 하고 출품 규격은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형태여야 한다. 이미지의 경우 ▲1:1 비율 ▲2000*2000픽셀 이상 ▲100MB 이내여야 하고 영상의 경우 ▲1:1, 3:4, 9:16 비율 ▲2000*2000픽셀 이상 ▲250MB 이내로 만들어야 한다. 현대차는 내외부 전문가들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주제 적합성 ▲독창성 ▲예술성 ▲브랜드 이해도를 기준으로 1차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2차 심사를 시행하며 10월 중 당선작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수상 인원은 영상과 이미지 부문 10명씩 총 20명이며 총 4,2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구체적으로 수상인원과 상금은 ▲대상 2인(영상 부문 700만원, 이미지 부문 500만원) ▲최우수상 2인(영상 부문 500만원, 이미지 부문 300만원) ▲우수상 4인(영상 부문 각 300만원, 이미지 부문 각각 200만원) ▲입선 12인(영상, 이미지 부문 각 100만원)이다. 수상작은 10월 21일(토)에 열릴 롱기스트런의 10km 마라톤 대회 ‘파이널런’의 출발 장소인 여의도공원에 전시된다. 현대차는 이번 콘테스트와 함께 온라인 이벤트도 시행해 1차 심사 통과 작품들을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올릴 예정이며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긴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신예 예술가들이 현대차가 전하고 싶은 친환경 메시지를 디지털 아트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4 독일 올해의 차(2024 German Car Of The Year)’에서 기아 EV9과 현대차 아이오닉 6가 각각 럭셔리(Luxury) 부문, 뉴 에너지(New Energy) 부문에 선정되며 독일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3일(일) 밝혔다. EV9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다양한 최첨단 사양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BMW의 XM, 렉서스의 RZ 등 유수의 경쟁차들을 제치고 럭셔리 부문 독일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유럽 권역본부장 정원정 전무는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9이 이번 수상을 통해 상품 우수성을 입증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기아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통해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6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충전 기술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의 EQE SUV, 롤스로이스의 스펙터 등을 물리치고 뉴 에너지 부문 독일 올해의 차에 뽑혔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가 2022 독일 올해의 차, EV6가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GV60가 2023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을 수상한데 이어 EV9과 아이오닉 6의 이번 수상으로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모두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인 독일에서 친환경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게 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독일 올해의 차는 38명의 자동차 전문 심사위원단이 48대의 신차를 대상으로 ▲실용성 ▲주행성능 ▲혁신성 ▲시장 적합도 등을 평가했으며 ▲럭셔리(7만 유로 이상) ▲프리미엄(3만 5천 유로 이상 7만 유로 미만) ▲콤팩트(3만 5천 유로 미만) ▲뉴 에너지(전기차, 수소전기차) ▲퍼포먼스(고성능차) 총 5개 부문에서 올해의 차를 뽑았다. 부문별 수상 모델 중 1대는 10월 초 발표 예정인 2024 독일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된다. 대형 전기 SUV인 EV9은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지난 1월 영국 ‘2023 왓 카 올해의 차(2023 What Car?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가장 기대되는 차’로 선정되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V9은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현된 넓은 공간과 웅장한 디자인을 비롯해 501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19인치 휠, 2WD 기준),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을 적용하고 차선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최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하는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 역대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수치인 공기저항계수 0.21을 바탕으로 6.2km/kWh의 높은 전기소비효율(18인치 휠, 스탠다드 2WD 기준)과 524km에 달하는 넉넉한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를 갖췄다. 지난 4월 ‘2023 세계 올해의 차(2023 World Car Awards)’, 미국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2023 올해의 전기차’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30일(수) 발표된 영국 ‘2023 왓 카 올해의 전기차(2023 What Car? Electric Car of the Year Awards)’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GV60가 최고 대형 전기 SUV(Best electric large SUV) 부문,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EV)이 최고 중고 소형 전기 SUV(Best used electric small SUV) 부문에 선정되며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중대형 건설장비의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대형 건설현장, 광산에서 대규모 건설장비를 잇달아 수주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광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에 투입될 굴착기, 휠로더, 굴절식덤프트럭 등 건설장비 73대를 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아르헨티나에는 9월까지 50톤급 굴착기 6대, 300마력 휠로더 3대, 150마력 모터그레이더 4대, 적재중량 41톤 굴절식덤프트럭 10대 등 총 23대가 공급된다. 이 장비들은 살타(Salta)주에 위치한 염호광산을 조성하고 리튬 가공 후 소금 폐기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고도 4천 미터 이상의 고지대 리튬 염호광산을 신규 조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종의 건설기계가 필요한데, 굴착기, 휠로더 외에도 모터그레이더(motor grader), 굴절식덤프트럭(ADT) 등 HD현대건설기계가 보유한 장비 공급능력과 해외 서비스망이 수주에 도움이 됐다. 앞서 HD현대건설기계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더 라인'(The Line) 건설현장에 40톤급 굴착기 12대, 대용량버킷(5.6㎥) 휠로더 5대 등 50대를 수주해 지난 8월 중순 공급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HD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유럽 스테이지5(StageⅤ)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장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한다. 또한 스마트 근거리 경고시스템(Warning System)을 비롯해 안전기능과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이 적용된 현장 맞춤형 장비를 공급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고객을 확보해 원자재·광물용 대형 굴착기와 대형 건설현장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건설기계 시장이 신흥시장의 대형 프로젝트 붐과 2차 전지 등 신규 원자재 수요 증가로 당분간 전략 지역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분기에 중남미 등 자원보유국에서 전년 동기대비 판매 15%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중동에서는 97%의 성장률을 달성한 바 있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잠재력이 큰 중남미 마이닝(Mining) 시장과 중동 대형 건설현장에서 국내 기술력으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대형장비에서의 앞선 제품 경쟁력이 유효했고,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강화로 전략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주관하는 「2023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아 종합평가 ‘우수퇴직연금사업자’ 선정 및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순증 부문에서 전 업권 1위 달성에 이어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시행된 이번 평가에서도 은행권 퇴직연금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함으로써 고용노동부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퇴직연금 운용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쾌거다. 특히, 각 업권별 1위 퇴직연금사업자에게 수여되는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총 40개사(은행권 11개, 보험업권 15개, 증권업권14개)가 참여한 이번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는 크게 적립금 운용과 제도 운영 항목으로 진행됐으며, 하나은행은 상품 운용·조직 및 서비스·교육, 정보제공 역량 분야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세부적으로는 ▲종합적인 기업연금자산(DB적립금) 운용 지원체계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가입지원(비대면 규약동의시스템 등) ▲손님관리(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디폴트옵션 성과평가 보고서 제공 등)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노후설계교육 ▲미청구 적립금 환급안내 및 실적 ▲연금개시손님에 대한 수수료 평생면제제도 도입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 본부장은 “이번 종합평가 우수사업자 및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선정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350조를 육박하는 등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손님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손님관리와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10월 ‘손님이 평생 믿고 맡길 수 있는 종합 연금자산관리’라는 사업의 가치를 담아 퇴직연금 전문 브랜드인 ‘하나 연금닥터’를 론칭 했으며,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이해 증진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퇴직연금 세미나 실시’, 퇴직연금 손님을 위한 맞춤형 ‘AI 연금투자 솔루션 서비스’ 개시 등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 매일 저녁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고 초등학생 자녀에게 등하교 확인 전화를 하는 A씨(40대)는 최근 통신비 절약을 위해 알뜰폰 사용을 고민했다. 집과 회사에서는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적고 통화만 필요한 상황에서 일반 요금제는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이 때 A씨는 ‘초저가 요금제+지정번호 통화자유 부가서비스’ 조합을 통해 고민을 해결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알뜰폰(MVNO)고객의 통신 이용 경험 혁신을 위해 ‘지정번호 통화자유’ 서비스를 단독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지정번호 통화자유는 U+망 알뜰폰 가입 고객이 미리 다른 사람의 번호를 지정해 해당 번호와 요금 걱정없이 무제한으로 음성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KG모바일’사의 실속(1GB/50분, 월 6600원, VAT포함) 요금제를 가입하고, 지정번호 통화자유 상품을 통해 가족 3인의 번호를 선택한 고객은 월 1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가족과 통화할 수 있다. 저렴한 추가요금으로 가장 통화가 많은 사람들과 무제한으로 음성통화할 수 있는 알뜰폰 서비스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번호 지정은 최대 3개까지 가능하며, U+망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MNO)고객 또는 알뜰폰 고객의 번호면 된다. 지정번호 통화자유 서비스는 고객 이 지정한 번호 수에 따라 1300원에서 2500원까지 월 이용 요금이 부과된다. 지정번호 통화자유 서비스는 데이터 이용보다 가족, 연인 등 특정 대상과의 통화 시간이 많이 필요한 고객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자체 고객조사 결과 부모, 커플 등 최대 3인과의 통화가 전체 통화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취학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와 고령층 부모를 둔 자녀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U+망 알뜰폰 사용 고객 중 ▲40대 ▲50대 연령층 고객의 음성 통화 무제한 요금제 선택 비중이 전체 고객의 평균보다 낮다. 이 서비스는 U+망을 이용중인 ‘미디어로그’, ‘KG모바일’, ‘인스코비’ 등 총 20개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의 중소 알뜰폰 상생 파트너십 브랜드인 ‘+알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각 알뜰폰 사업자 고객센터와 오프라인 컨설팅 매장 ‘알뜰폰+(플러스)’를 통해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유호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무제한 통화 요금제는 부담스럽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통화 시간은 매번 부족했던 고객들이 더 오랜 시간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이번 지정번호 통화자유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조사, 사용 특성 및 패턴 분석 등을 기반으로 더욱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현지시간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가전을 뛰어넘어 에너지, 냉난방 공조 등을 망라하는 LG전자만의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글로벌 가전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류재철 사장은 “빌트인을 포함한 혁신적인 생활가전 기술과 앞선 에너지 기술, 차원이 다른 UP가전 등을 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기존에 없던 편리함을 집에서 경험하도록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가사 해방 통한 삶의 가치 제고’ 목표로 가전을 넘어 ‘스마트 홈 솔루션’ 제공 류 사장은 앞서 7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UP가전 2.0 공개행사에서 “고객이 가사로부터 해방되고 절약된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보내도록 하는 것이 LG전자의 기본 사업 방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전제품이 주는 편리한 기능뿐만 아니라 서비스 등 무형(Non-HW)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 홈 솔루션은 지난 7월 조주완 사장이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비전과도 연계되어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목표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LG 스마트코티지’는 고효율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가전, 서비스를 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의 좋은 사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LG 프리미엄 가전뿐만 아니라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Therma V Monobloc)’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이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가정용 ESS 시스템에 저장하면 된다. 전문적 모듈러 주택 생산기술을 갖춘 GS건설과 협력해 가전 제품 및 기술과 주택을 융합한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한 부식에 강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스코의 강재 포스맥을 구조물에 적용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차별화된 에너지 및 냉난방 공조 기술과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가전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 고효율 냉난방공조 사업,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 유럽은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는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지난해 선언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고효율 전기제품 수요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이 크게 주목 받는다.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0년 약 60만 대에서 2027년 250만 대 수준으로 4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고속 성장 중으로,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LG 써마브이(Therma V)’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Air to Water Heat Pump)’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유럽 ErP(Energy-related Products) 에너지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만족한다. 유럽에서는 공기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간주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앞선 고효율 인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고효율 가전과 에너지 기술을 집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홈 에너지 플랫폼(Home Energy Platform)’도 선보인다. 고객들은 ‘LG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전과 냉난방공조 시스템의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저장 및 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다. ■ 244억 불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 강화... 超프리미엄 이어 볼륨존 공략 개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2022년 기준 244억 불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큰 시장이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에 이어 보다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빌트인 시장의 볼륨존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빌트인 본고장인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유럽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인스타뷰 오븐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 10% 가량 효율이 더 높은 식기세척기 ▲인덕션 중앙에 후드 환기 시스템이 탑재된 혁신적인 후드 일체형 인덕션 등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주방가전 신제품을 선보였다. ■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위해 지속가능한 홈 솔루션 선보여 LG전자는 올 7월 UP가전 2.0 공개행사에서 생활 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가전용 AI칩 ‘DQ-C’와 가전 OS(운영체제)를 공개했다. LG전자는 누구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스마트 홈 솔루션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과 충분한 성능을 모두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가전용 AI칩과 OS를 개발했다. 덕분에 DQ-C칩과 가전 OS를 보급형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LG 생활가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여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Universal UP Kit)’도 선보였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들이다. 장애인이나 고령의 나이, 성별과 상관 없이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소재도 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해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LG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UP가전 2.0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홈 솔루션을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은 모두에게 편리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향하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위한 LG전자의 ESG 경영과 맞닿아 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부동산금융 리딩뱅크 역량을 강화하고 부동산 데이터 경쟁력 제고를 위해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시세와 통계를 생산해 왔다. 주택은행 시절인 1986년부터 발표한 KB주택가격동향조사는 국내에서 가장 긴 시계열을 가진 부동산 통계다. 총 72종의 세부 통계로 구성돼 주택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국 2만2000여 개 단지, 7만여 개 주택형의 매매·전세·월세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KB시세는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아파트 담보평가 기준가격으로 사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시세다. KB국민은행은 주택 관련 통계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관련 지수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변화하는 부동산 투자시장 성장세에 맞춰 오피스텔 통계와 오피스 투자지수로 구성된 ‘KB부동산 투자지수’를 개발했다. 중소형 빌딩, 집합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관련 투자지수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신 데이터 기술도 도입하고 있다. 36년간 축적한 부동산 통계 관련 노하우에 부동산 빅데이터 및 AI 모델링 기법을 접목한 ‘KB 아파트 AVM’(Automated Valuation Model, 자동가격추정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센터 개설은 그동안 별도 운영하던 시세 조사와 AVM 개발 및 운영, 주택통계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지수 업무 조직을 통합해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오랫동안 부동산 시세 및 통계 조사를 담당한 내부 전문가를 비롯해 데이터분석, DB운영, AI모델링, 시장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센터를 조직했다. 특히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를 총괄하는 이종아 센터장(부동산학 박사)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부동산 시장 분석 및 부동산금융 분야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2002년 KB시세를 개발·운영한 실무 경험까지 갖춘 부동산 전문가다. KB국민은행은 센터 개설과 함께 KB부동산 시세 및 통계 등 기존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고, 신규 데이터 발굴 및 기술 적용을 통해 데이터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KB국민은행 이종아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장은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부동산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누구나 쉽게 객관적인 부동산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부동산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프롭테크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지난 7월 26일 첫 공개된‘광야로 걸어가 2023’웹드라마가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총 누적 조회수 3000만 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이 선보인 웹드라마‘광야로 걸어가 2023’은 지난 시즌 인기리에 방영된‘광야로 걸어가(KWANGYA)’의 후속작으로, 유튜브 영상에 ‘시즌2를 기대한다’는 수많은 요청에 힘입어 제작이 결정되었다. 이번에 공개된‘광야로 걸어가 2023’은 KB국민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데이터로 만들어진 아바타 ‘Ke(케이)’가 살고있는 가상세계 ‘광야’를 배경으로 꿈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캠퍼스 판타지 로맨스를 다뤘다. 사라진 Ke를 찾아 현실과 광야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한층 더 강화된 CG와 몰입감 있는 스토리로 녹여냈다. 특히 이번 ‘광야로 걸어가 2023’ 에는 에스파가 특별 출연하여 이목을 끌었다. 영상이 공개 된 후 팬들의 댓글에서도 ‘광야로 걸어가 2023’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출연진들의 연기력과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게 없다’, ‘웹드라마인데도 CG가 화려하고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대했던 만큼 몰입감이 상당하다’, ‘KB국민은행의 MZ세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신선하고 흥미롭다’등 4천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자국 언어로 댓글을 달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번 ‘광야로 걸어가 2023’은 국내외 많은 팬들이 웹드라마의 주요 장면을 쇼츠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등 MZ세대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해외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3편부터 영상에 시청률 상위에 있는 해외 국가의 자막을 추가하여 영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일본어 등 총 4개 언어로 웹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5일 모든 에피소드를 한 영상에서 볼 수 있는 몰아보기 영상도 공개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웹드라마가 국내외 팬분들에게 반응이 좋아 놀랍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MZ세대와 잘파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진옥동)는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옥동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CEO 및 지주회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2주년을 기념하는 ‘참신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 기념행사에는 오프닝 영상, 국민의례, 창립 기념사 등으로 이어졌던 기존 형식을 대신해 ‘참신한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CEO-임직원 간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번 창립 기념행사를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하며 비용을 절감했고, 이를 통해 노숙인 요양시설인 ‘서울특별시립 은평의마을’에 대형 승합차량을 기부하며 따뜻한 의미를 더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직원들에게 정도경영, 미래 인재상, 소통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에 진솔하게 대답하며 평소 그룹 회장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직원들에게 이야기 했다. 특히 진옥동 회장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미래 금융의 궁극적인 방향, 금융인의 바람직한 태도 등에 대해 강조하며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는 프로의식을 갖자고 당부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매번 비슷한 창립 기념식이 아닌 직원들과 마주 앉아 함께 축하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어 창립기념사를 대신해 토크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말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진옥동 회장은 정도 경영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직원의 질문에 “정도 경영에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실적을 내기 위해 초조해 하지 않고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비록 속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정도를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2,30대 젊은 직원들이 가져야할 인재상에 대한 질문에는 “창업 초기에는 도전 정신이 넘치는 직원이 많이 필요했다”고 말하며 “성장의 시대를 거쳐 성숙의 시대로 가는 현재의 신한금융에는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의식을 갖춘 직원이 필요하다”며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옥동 회장은 “사내 기부사이트인 아름다운 은행에서 ‘아이의 생일에 작은 케익을 사고 남는 돈을 기부했다’라는 직원의 사연을 보고 가슴 뭉클했던 적이 있다”며 “지주회사의 22번째 생일인 창립기념일에 행사 비용을 절약해 기부도 하고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직원식당에서 지난 7월 입행 후 처음으로 본부부서로 발령받은 MZ 행원 11명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3월 취임한 조병규 은행장은 평소 건강한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허물없는 소통’을 강조해왔다. 은행 경영협의회에 MZ 행원들이 임원들 앞에서 발언할 기회를 마련하는 등 조병규 은행장은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가져왔다. 이날 점심 또한 젊은 직원과 소통을 위해 조병규 은행장의 깜짝 제안으로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은행장은 서로를 부를 때 직함 대신 참가자 본인이 선정한 별칭 뒤에 ‘님’을 붙이는 방식을 제안하였다. 또한, 이날 대화 시간은 사전 질문이나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주고받는 등 기존 소통 방식과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조병규 은행장은 이날 참석한 MZ 행원 모두의 별칭을 부르고 관심사와 애로사항을 먼저 들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은행장은 ‘대출 신청 의견만 쓰다가 보고서를 쓰려니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고민을 털어 놓은 행원에게 ‘보고서 작성 꿀팁’을 공유하면서, “걸으면서 사색하다보면 복잡했던 일도 해결책이 보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며, 매일매일 걷는 시간을 가져 볼 것을 권하기도 하였다. 조병규 은행장과 점심 토크를 나눈 직원은 “아버지와 대화하듯 은행장께 평소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시종일관 즐겁게 웃고 떠들었던 참 오지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같은 자리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임직원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여 ‘소소한 Q&A’, ‘WOW 챌린지’, ‘협업왕 칭찬합니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과 긍정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KT가 가족 등 법적으로 규정된 관계가 아니어도 함께 결합해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인다. KT는 만 19세 이상 29세 이하이며 KT 5G 요금제에 가입해 기본데이터의 2배를 제공하는 ‘Y덤’이 자동 적용된 고객은 내외국인 누구나 추가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Y끼리 무선결합’을 내년 2월까지 프로모션 형태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휴대폰을 신규가입/기기변경/재약정한 고객이 다음달 말일까지 KT 대리점, 고객센터, 마이케이티 앱 등을 통해 가입하면, 요금제에 따라 24개월간 인당 최대 11,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결합은 최대 5명까지다. 별도 증빙서류 제출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하고 나이와 요금제만 확인되면 가족이 아니더라도 주변 친구 혹은 지인과 원스톱으로 가입할 수 있어 고객의 이용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지난 6월, KT는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Y덤’을 런칭해 데이터 사용이 많은 고객의 특성에 맞춰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렸는데 이번엔 실속있는 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한층 강화해 20대 고객의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나이별 특성뿐 아니라 독립, 결혼 등 생애주기와 연계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1인 전용 결합상품인 ‘프리미엄 싱글결합’을 선보였는데 작년 한 해 동안에만 20만 가구가 가입하며 KT의 유∙무선 결합상품 400만 가구 돌파에 큰 역할을 했다. KT Customer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친구와 손쉽게 결합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그 동안 결합 사각지대에 있던 청년 고객들이 결합 가입의 어려움을 덜고 실질적인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20대 특화 혜택 ‘Y덤’과 연계하여 청년 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줄일 방안을 꾸준히 찾겠다”고 설명했다.
[편집자 주] 우리는 여러 이유로 동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 구청 등 각종 공공기관을 찾는다. 이 때마다 민원 서식의 어려운 용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문서를 포함한 공공언어는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어려운 공공언어로 인해 우리 국민이 치러야 하는 '시간 비용'을 계산해 봤더니 2021년 기준 연간 1952억원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2010년 연간 170억원에 비해 무려 11.5배 늘어난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를 주제로 시리즈 특집기사를 기획, 정부의 쉬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지난 8월 9일, 경기도 여주시 세종국악당에는 ‘한글음악당 – 윤동주의 시로 만나는 음악회’란 제목의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매달 9일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글음악당' 시리즈로 마련한 것이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종금 문화공연팀장은 웹이코노미 취재진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공모사업 선정작인 <한글음악당>은 한글 창제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이 잠든 도시, 여주에서 한글로 연결되는 여주시의 특색을 담았다"며 "영화, 시&가곡, 뮤지컬, 대중가요, 장애예술 등 총 5개의 예술에 스며있는 한글을 주제로 공연을 펼쳐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김과 동시에 여주시민들에게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무료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음악회에선 윤동주의 ‘서시’, ‘참회록’, ‘십자가’ 등의 시를 보며 우리가 독립을 기념하고 1948년 한글로 간행된 후 여전히 재발간되며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윤동주의 시집 낭독과 그에 맞는 우리 가곡 ‘아름다운 나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서시’, ‘그리워’ 등의 연주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무대를 선사했다. 재단에 따르면 세종국악당에선 올 7~11월 <한글음악당>이란 새로운 시리즈로 영화, 시, 가곡, 뮤지컬, 대중가요 등에서 사용된 한글을 음악과 영상이 곁들여진 5편의 공연으로 다채롭게 진행한다. 영화 명대사와 O.S.T로 보는 한글, 뮤지컬 넘버로 보는 한글, 윤동주의 시와 가곡으로 보는 한글, 아름다운 가사의 대중음악 속 한글, 장애예술 속 한글 총 5편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영화 속 한글' 공연에선 영화 ‘타이타닉의 My heart will go on’, ‘레옹의 Shape of my heart’, ‘노팅힐의 She’, ‘라라랜드의 Another day of sun’ 등 외국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한글 자막과 명대사, O.S.T를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콰르텟의 연주로 함께 들으며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 9월 '대중가요 속 한글' 공연에서는 ‘김광석 - 바람이 불어오는 곳’, ‘최성원 - 제주도 푸른 밤’ 등의 한 지 몇십 년이 더 지난 곡부터 최근 발표된 ‘이무진 – 신호등’, ‘볼빨간 사춘기 – 여행’, ‘아이유 – 밤편지’까지 우리가 평소에 즐겨 듣는 아름다운 가사의 곡들과 영상으로 띄워지는 한글과 함께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의 화음으로 들어보며 한글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10월 '뮤지컬 속 한글' 공연에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 지금 이 순간’, ‘노틀담드 파리 - 대성당들의 시대’, ‘모차르트 - 황금별’, ‘오페라의 유령 - 팬텀 오브 오페라’ 등 해외 유명 뮤지컬 넘버를 한국어로 번역해 음악감독 강수빈의 편곡으로 즐기며 한글의 의미를 찾고 위대함을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장애예술 속 한글' 공연에선 서로 다른 발달장애가 있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예술단 사물놀이팀 ‘땀띠’가 출연한다. ‘땀띠’는 많은 사회활동의 제약 속에서도 장애를 극복하고 사물놀이와 전통연희를 비롯해 창작 음악을 위주로 연주하며 무대에 서기까지, 그런 땀띠의 연주와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글 영상으로 장애인식 개선과 함께 한글음악당의 마침표를 찍는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방송이 되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기사가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국어문화원 백수진 책임연구원은 웹이코노미와 인터뷰에서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묻자 "야구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부르면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방송을 보면서 잘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백 연구원은 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 게 중요한지 묻는 질의에는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은 공고문을 분석하여 공공 기관에서 바르게 써야 할 공공 언어들을 제시하고, 많은 이들이 쉽게 기사를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무엇이 있을지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것이 대학의 국어문화원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백 책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의 설립목적과 배경, 그간의 주요한 사업과 성과는. ▲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은 국어기본법에 따라 국어 문화를 연구하고 올바른 국어 문화를 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되었습니다. 2005년 7월 1일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센터로 출발하여 같은 해 10월 1일 국가 지정 국어상담소가 되었습니다. 이후 2008년 5월에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에 따라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국어문화원 지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국어 생활 능력 향상’에 의의를 둔 공공 언어 개선 사업과 지역어 보전 사업 등을 주로 해 오고 있습니다. 지역어 보전 사업의 성과로는 ‘진주 지역 언어 문화 자료집’ 발간을 들 수 있습니다. 2010년 『진주 지역의 의생활 문화』를 시작으로, 2012년 『진주 지역의 제례 문화』, 2013년 『진주 지역의 혼례 문화』, 2014년 『방송으로 본 경남 지역어』, 2016년 『경남 지역의 상례 문화』 를 발간하였습니다. 공공 언어 개선 사업으로는 경상남도청과 『경상남도 문화재 안내문 바로잡기』, 『경상남도 공공 언어 사용 실태 조사』를 발간하였고, 진주시청과는 『진주시 광고물 한글 사용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를, 경상남도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 공공 언어 사용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국립국어원과 협약을 맺어 ‘인공지능 활용 국어능력 진단체계 개발’ 사업에서 글 자료 수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상남도교육청과 공고문 바로 쓰기 책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활동과 사업에서 공공 언어를 개선하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공공언어 감시단'을 5월부터 운영 중인데, 사업내용과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경상남도 공공 언어 감시단’은 국어문화원 지원 사업에서 상시 운영 사업으로 계획되었습니다. 경상도민 전체를 ‘경상남도 공공 언어 감시단’으로 임명하고 경상남도 내 공공 기관에 쓰인 외국어·외래어 및 외국 문자를 제보받는 사업입니다. 5월부터 사업이 진행되어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수정이 시급한 사안을 제보한 도민을 선정하여 경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많은 내용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지는 않으나, 공공 기관 게시판에 ‘information’만 적혀 있는 것이라든지, 어려운 외래어인 ‘해커톤’이 사용된 용례 등의 제보는 의미 있는 제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계속 진행되며, 이후에 1년 동안 제보된 내용들을 모아 각 기관에 알리고, 다듬어 쓸 수 있는 쉬운 우리말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보도 자료를 통한 내용 알리기에도 힘쓸 생각입니다. -세종 나신 날 기념 우리말 다듬기 공모전도 마련했는데, 행사 내용과 의미는. ▲ 5월 15일 ‘세종 나신 날’을 맞이하여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8회를 맞이한 ‘어린이 한글 사랑 포스터 공모전’과 ‘우리말 다듬기 공모전’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 ‘우리말 다듬기 공모전’은 세종 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입니다. 세종 대왕은 국민들이 의사소통을 편히 할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창제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외래어와 외국 문자들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나 이렇다 할 우리말이 없는 어휘들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어 봄으로써 세종 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목적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 제시된 용어는 ‘언박싱, 플랫폼, 옐로카펫, 뉴딜, 어그로’ 5개였습니다. 개최 결과 127명의 도민들이 응모하였습니다. 그 중 의미가 잘 전달되는 우리말로 순화한 10명을 선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뉴딜’은 새물결, 새빛 정책으로, ‘어그로’는 엉뚱단지, 눈총몰이, ‘언박싱’은 짐풀놀음, 끌러보기, ‘옐로카펫’은 아이지킴터, 노란안전섬, ‘플랫폼’은 이음마당, 연결마루로 다듬은 말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평소에 생각 없이 사용했던 외래어들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말 가꿈이 동아리' 사업도 눈에 띈다. 사업의 내용과 성과, 향후 계획은. ▲ ‘우리말 가꿈이 동아리’는 국어문화원 연합회의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사업입니다.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에서는 2015년부터 사업에 공모하여 올해까지 여덟 번 선정이 되었습니다. 이 사업의 목표는 미래 세대인 대학생을 중심으로 ‘우리말 가꿈이’ 양성을 통해 올바른 언어 문화를 지역에 확산하고 정착시키는 데 있습니다. 매년 30명 안팎의 대학생들이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의 주요 활동은 ‘누리소통망 홍보 활동’, ‘경남 지역 특성화 활동’, ‘세종 나신 날 기념 행사’, ‘한글날 기념행사’ 등이 있습니다. 올해의 첫 활동으로 5월 17일과 18일 ‘세종 나신 날 기념 행사’가 있었습니다. 경상국립대 중앙 광장에서 학교 재학생 및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쉬운 우리말 알리기’, ‘공공 언어 바로 쓰기’ 등을 알리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한글날이 있는 가을에는 더 많은 활동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경남 지역아동 센터를 찾아 ‘찾아가는 언어 문화 교실’을 펼치게 되며, 10월에는 한글날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에서도 가꿈이들의 많은 활동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지.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에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뉴스 사천’과 함께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지역의 공고문을 분석하여 『실제 사례로 본 공고문 쉽게 쓰기』 책을 발간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복지 시설’에서 사용되는 말과 글을 쉽게 쓰는 것을 중심으로, 2022년에는 ‘외국인도 알아 듣는 쉬운 우리말’이라는 주제로 사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사업들 안에서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은 공고문을 분석하여 공공 기관에서 바르게 써야 할 공공 언어들을 제시하고, 많은 이들이 쉽게 기사를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무엇이 있을지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것이 대학의 국어문화원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뷰 참여 전문가의 개인적 전공 분야와 관심 분야를 소개해주면. ▲저는 국어국문학과의 전공 중에서도 ‘국어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화용론’ 즉, 입말이 주 전공 분야입니다. 사람들의 일상 대화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연구하고자 합니다. 또한 방송 용어나 방송 자막의 오류 등을 찾아보는 것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과 관련해 개인적 전공 분야 관점에서 제안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얼마 전 야구 경기를 보던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야구 용어 중 ‘백투백’을 우리 말 ‘연속 홈런’으로 바꾸어 쓰자는 홍보 자막이었습니다. 야구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부르면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방송을 보면서 잘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홈런’이라는 말도 순우리말이 아니었습니다. ‘홈런’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말이기는 하지만, 이것 또한 순우리말로 바꾸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 이런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방송이 되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기사가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공공 언어의 현황과 실태에 관해 쓴 논문에서 공공 언어의 현주소에 대해 “공익 언어(公益 言語)인가? 공해 언어(公害 言語)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보고 쓴웃음이 났다. 공공 언어는 공공성을 가진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국가나 사회의 구성원에게 두루 관계되어 사회 전체의 필요성과 사회 전체의 이익에 직결되는 것을 공공성이라 본다면 공공 언어는 마땅히 통합과 공익의 개념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공해 언어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이 필요한 지점에 공공 언어가 위치해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공공 언어는 넓게 본다면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막론하고 사회구성원 누구나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를 의미하지만 좁은 의미나 가장 공적인 유형의 언어를 꼽는다면 공공 기관에서 사용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국어기본법](2005) 14조에는 “공공 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숱한 논문이나 칼럼, 기획 기사 등에서도 공공 기관의 언어는 누구나 쓰기 쉽고, 알기 쉬워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공공 기관의 언어가 절대 어려워서는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기타 공공 기관의 각종 민원 서식이나 공고문, 보도자료, 안내문 등은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공문서는 교육, 주거, 재산 등의 분야에서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제도와 혜택을 담고 있으므로, 공문서 내용을 잘못 이해하거나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 국민들의 생명, 건강, 재산상에 치명적인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 투성이의 정책 용어나 행정 용어가 국민과 민원 처리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막고 불안감이나 좌절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조차도 공문서에 쓰이는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 일반 국민 1,000명과 공무원 102명을 대상으로 공공용어 140개에 대한 이해도를 조사한 <공공용어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용어는 97개, 공무원 스스로도 잘 모르는 말이라고 응답한 용어는 81개나 되었다. 마땅히 내용을 표현할 단어가 없어서 잘 쓰지 않는 말 중에서라도 찾아 쓰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용어 중에는 사전을 찾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 알기가 어려운 한자어나 줄임말, 외래어, 로마자 표기 등이 뒤엉겨서 나타난다. 한자어의 경우 ‘성료하다, 개서하다, 징구하다, 궐위하다, 차폐, 계상, 예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다, 새로 고쳐 쓰다, 요구하다, 직책이나 자리가 비다, 가려 막고 덮다, 계산하여 (장부에) 올리다, 미리 정해 놓은 가격’ 등 이들 한자어를 대신해서 사용할 만한 쉬운 표현이 있는데도 굳이 어렵고 낯선 말들을 사용하는 이유를 선뜻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예비타당성’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란 말도 쉽지 않은데 이를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기는커녕 줄여서 ‘예타’나 ‘출연연’이라고 쓰는 것을 보면 공문서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소통을 막고, 정보를 차단하려는 것인지 애매할 지경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결합되는 단어의 뜻 그대로 해석되지 않는 외래어나 로마자로 된 줄임말이다. 한자어의 경우 사전 검색을 통해 그 의미를 찾아볼 수는 있으나 ‘오픈 캠퍼스, 데모 데이, 넷-제로, 하방 리스크, 메이커 교육’처럼 외래어나 외래어에 한자어가 결합되어 새로운 의미를 갖는 경우는 해당 분야의 지식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다. 특히 요즘 공공 기관 보도자료를 보면 경쟁이나 하듯 앞다투어 정책이나 협약, 조직, 사업 등의 이름을 나타내는 데 로마자 약어를 쓰고 있다. ‘bottom-up, Fast-Track, As is – To be, ASF, ODA, ETRI, API, O2O, B2B, PEF, HMR, TF’ 등 무엇에 대한 약어인지도 알 수 없고, 암호처럼 느껴져 그 뜻을 추정하기가 어려운 로마자 약어들은 우리 국민의 알 권리를 짓밟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도 ‘AI’, 조류인플루엔자도 ‘AI’로 표기하며, 나들목도 ‘IC’, ‘IC카드’에 쓰이는 집적회로도 ‘IC’로 표기하는 등 철자는 동일한데 다른 의미를 나타내는 말들이 계속 늘어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가나 지자체에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거나 사업을 추진할 때 새로운 기술과 개념을 받아들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생소한 외국어나 한자를 쓰게 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쓰는 사람들조차도 제대로 뜻을 이해하기 힘든 말을 공적인 문서에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자기도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그 의미를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겠는가. 공공언어는 원만한 소통을 통해 국민과 정부, 공공기관이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공익 언어’로서 기능을 해야 한다. 어려운 말로 정보 전달에 제약을 가하고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화합에 방해가 되는 ‘공해 언어’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쉬운 말로 쉽게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중요한 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정보에서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공평한 기회 제공을 통해 국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쉬운 언어로 공공 언어의 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게다가 공공 언어만 쉽게 써도 약 3,431.1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도 어려운 공공 언어를 쓰는 습관을 하루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 공공 언어가 누군가에게는 암호로 느껴져 소외감과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진정한 공공의 언어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