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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경찰, '물컵 투척' 조현민 구속영장 신청…증거인멸 우려

대한항공 측 피해자와 접촉 및 말 맞추기 시도 정황 포착돼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 및 음료수가 든 컵을 던지는 등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업무방해·폭행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대한항공 측이 문서폐기 등 밀수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피해자 측과 접촉해 말을 맞추려고 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여럿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이뤄진 광고업체 A사와의 회의 당시 A사 팀장 B씨에게 폭언과 함께 컵에 든 음료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경찰은 조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이상 조사했다. 소환 당시 조 전 전무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만하고 본인의 혐의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때도 조 전 전무는 사람을 향해 물건을 던졌을 시 적용되는 특수폭행 혐의에 대해 사람이 없는 쪽으로 컵을 던졌다며 부인했고 폭행혐의와 관련해서도 종이컵을 밀쳤을 뿐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또 광고대행사와의 회의를 중단시킨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본인의 권한이라며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지난달 18·19일 이틀간 경찰은 대한항공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의참석 임원들의 휴대전화, 광고업체 직원들의 녹음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경찰 측은 우월적 지위에 의한 ‘갑질’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정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