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대한항공 오너일가의 갑질 행위가 논란 중인 가운데 대한항공이 회사 측과 반대 의견을 내보이는 ‘안티’ 직원들을 따로 관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6일 ‘채널A’는 대한항공 노사협력실에서 작성된 문서를 공개하며 대한항공 측이 직원들 이름과 직급이 적혀있는 참고란에 ‘안티(Anti)’라는 문구를 적어 일부 직원들을 따로 관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회사측이 조직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직원들에 대해선 ‘관리 요망’이라고 적어 별도로 구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안티’로 구분된 직원들의 경우 승진 대상에도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문서에는 부장‧차장‧과장급 인사를 앞둔 일부 직원들의 경우 승격 불가 사유에 ‘안티’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사실에 대해 대한항공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를 지난 4일 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 회사측 임원과 직원들이 목격돼 촛불집회에 참석한 직원들을 감시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 참석했고 회사 차원의 참관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