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노조 파괴 전문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출신 노무사를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파견해 ‘노조 와해’ 작업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KBS’는 삼성전자가 ‘노조대응TF’에 자사 직원들을 파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달 삼성전자에서 압수한 ‘노조 파괴 공작’ 관련 문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대응TF’ 편성해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산하 각 대응팀에서 노조 파괴 관련 실행 여부 등을 체크해온 사실을 파악했다.
보도에 의하면 당시 삼성전자는 변호사 1명, 노무사 1명, 인사팀 및 협력사 관리부서 직원 3명 등 5명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대응TF’에 파견했다.
특히 직원들 중에는 노조활동에 대해 지배‧개입한 후 노조를 파괴하는 것으로 유명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출신 변호사와 노무사 총 2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사의 경우 이듬해 삼성전자서비스로 소속을 변경했고 나머지는 지금까지 삼성전자 소속이다.
최근 검찰은 노조파괴 활동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 5명을 소환해 당시 파견 업무를 지시한 책임자가 누구인지 추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서비스가 CCTV를 이용해 노조원을 감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에서 보안 업무를 담당했던 지원자도 소환조사했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전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 위 모씨를 소환해 노조설립 전후 삼성전자서비스측이 저지른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동래센터에 근무하던 위씨는 지난 2013년 7월 경 협력사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 초대 지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동래센터는 노조가 정식 설립되기 전 폐업했고 위씨는 삼성전자서비스로부터 문자메시지로 해고 통보 받았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