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베어 마켓'(약세장) 진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행,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빚어진 일이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NH WM마스터즈」는 현재 시장에 악재라고 알려진 요소들을 분석하고, 투자 피난처로 삼을 곳은 어디인지에 대해 기술했다.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농협 금융을 거래하는 개인·법인 고객 모두에게 고품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NH WM마스터즈」 김병연 수석 전문위원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NH WM마스터즈」 김병연 수석 전문위원(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총괄 부장)은 11월 글로벌 주식시장은 10월 대비 양호한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개선을 지연시켰던 병목현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낙폭만회는 상대적으로 덜 할 것으로 판단된다. 11월 2~3일 예정되어 있는 미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테이퍼링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 이벤트로 주식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나, 실제 공식화할 경우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되며 미국의 상대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최근 러시아, 영국 등 델타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도 감지되고 있다.
다만, 이미 백신 2차 접종 비율이 높고, 머크 등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3상 중간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재차 코로나가 확산되더라도 과거와 같이 주식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동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미니 스테그플레이션(경제활동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되는 상태가 유지되는 저성장ㆍ고물가 상태를 의미)이개선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본래 교과서에서 나오는 스테그플레이션은 실제에는 보기 힘들다. 물가가 올라가면 수요가 줄어서 디플레이션에 빠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테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상황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미니'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10월에는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에 더해 미니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이를 반영하여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LA 롱비치 항구에 9월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바다에 떠 있는 배가 늘어난 반면 항구에 들어온 배가 줄었다. 반면, 최근에는 항구에 들어오지 못 하는 배들은 여전히 높지만, 입항하는 배 역시 늘고 있다. 병목 차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하는 기업의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10월 들어 델타변이 여파가 감소된 동남아시아의 공장 가동률이 상승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적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병목현상은 극심한 상황이다. 다만, 최악은 통과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병목 현상은 공급(Q)의 정체 해소 여부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결국은 노동의 감소가 금번 미니 스태그플레이션의 본질이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6월 중순부터 주별로 추가 실업급여를 중단했기 때문에 델타변이의 감소와 함께 향후 취업 증가가 예상된다.
전력난, 원자재 가격의 이상 급등도 광산 채굴 노동력 감소에서 기인한 것이 크다고 판단된다. 여기에다 브렉시트, 중-호주 정치적 관계, ESG의 성장통, 비트코인 채굴 확대 등의 비전통적 요인도 존재한다.
따라서 병목현상은 해결 가능한, 즉, 지속적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니 스태그플레이션은 미니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반영해 금리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주식시장은 비싼 종목 중심으로 연말로 갈수록 또다시 출렁이겠지만, 이후 내년 실물 경기 회복세에 대한 전망에 따라, 결국 주가는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11월~12월 주가지수가 재차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기록한다면, 해당 시점에는 내년 상반기를 대비해 주식 비중을 늘리기를 추천한다. 이 경우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업종은 대형 가치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형 가치주 중 이익 대비 저평가 매력이 커진 종목은 현재 반도체, 건설, 항공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

■ 「NH WM마스터즈」 김형리 수석 전문위원 (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
이런 시장상황에서 「NH WM마스터즈」 김형리 수석 전문위원 (NH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은 단기, 중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아래의 상품군을 추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올렸고 금리를 동결한 10월에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11월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이렇듯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시점에서는 단기자금 운용은 단기채권 투자보다는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추천한다. 이 정기예금은 1개월부터 12개월 이내 월단위로 회전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회전형 상품이다. 실세금리를 적용하는 개인전용 회전예금으로 금리상승기 거치형 상품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중기자금 운용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속, 11월 테이퍼링 개시 및 내년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머징보다는 선진국을 추천하며 경기회복에 따른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종목인 금융주, 경기 소비재에 투자하는 펀드, ETF를 추천한다. 추가적으로 글로벌 메가트랜드로 부상하고 있고 미래에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하는 ESG관련 투자상품을 추천한다.
장기자금 운용으로는 변액보험을 추천한다. 변액보험은 효율적인 과세이연 기능을 활용하여 만기를 정하지 않고 중도인출과 추가납입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조절할 수 있고 투자수익률이 아무리 하락해도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원금을 지급하는 투자상품이다. 자금 운용방법 중 글로벌자산배분형은 다양한 국가의 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전문가가 직접 리밸런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여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작년부터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서학개미 등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 펀드, ETF, 변액보험과 같은 투자상품을 통하여 초과수익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시장은 예측하기 힘들고 현재의 변동성 시장에서는 기존 실현했던 수익보다는 한단계 낮추어 목표수익을 설정하기를 바란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시장에서 투자상품은 고수익만큼 고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매일매일 이슈들이 일어나는 시장에서 단기간의 수익률을 추구하며 투자하기 보다는 단기, 중기, 장기 등 자신의 기간별 목적자금계획을 세워서 투자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