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에 속하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해당 병원에 대해 합동감식을 진행하는 등 내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뉴스타파'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 H성형외과 전 간호조무사 A씨는 이 사장이 자신이 근무했던 지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기간 동안 한달에 최소 두 차례 병원을 방문에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밝혔다.
또 2016년 9월 경에는 병원에 혼자남은 채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과정을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이 사장이 프로포폴 추가 투약을 요구했고 이를 상의하기 위해 병원장인 B씨와도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A씨는 H성형외과가 환자 차트나 예약 기록 등에 이부진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프로포폴 용량·날짜를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장부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사장이 다른 환자들과 달리 일반적인 예약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장과 직접 대면하는 식으로 병원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찰과 보건당국은 오는 22일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방문해 진료기록 등을 합동감식하고 내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신라호텔은 이날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 자리에는 이 사장도 참석해 주총 의장직을 수행했다.
신라호텔측은 "지난 2016년 이 사장의 다리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등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것은 사실이나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