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이코노미 윤혜인 기자] 알리바바(Alibaba), 지리자동차(Geely Automobile), 하이크비전(Hikvision) 등 중국 대표 민간기업의 본사가 소재해 중국 민영경제의 중심으로도 유명한 중국 저장성(浙江省)은 우리나라처럼 산지가 많아 한국에서 산간 지역에 활용하고 있는 소형 농기계를 비롯해 산지에서 활용 가능한 한국형 스마트 농업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KOTRA(사장 유정열)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의 지원으로 이런 중국 현지의 수요를 반영해 ‘한중 스마트농기계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6일 중국 항저우(杭州)와 대한민국 서울, 그리고 나주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양국 농업인과 지방정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농기계 및 스마트팜 기술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기획됐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유사한 지형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국농업경제연구원의 소형 농기계 활용지원 및 임대사업 △전남 농업기술원의 태양광 하부 차나무 재배기술 △충남대학교 강영선 교수의 AI 적용 스마트 농기계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중국은 공동부유(‘함께 잘살자’라는 뜻의 중국 정부 분배중심경제정책(2021.8월)) 시범구로 지정됐으나 IT 기업이 다수 위치한 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산간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지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저장성의 션쑤친(沈素芹) 농업청 부청장을 대표로 한 현지 주요 지원기관과 농기계 바이어들이 참석해 한국의 스마트팜 관련 기술과 산지 및 구릉에서 활용 가능한 소형 농기계 임대사업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21 나주 국제 농업박람회와 연계해 지난 22일에 개최한 ‘한-중 스마트팜 협력 온라인 핀포인트 상담’에서는 양국 스마트 농기계 기업들이 사전 매칭을 통해 20여 건의 온라인 상담을 진행했다. 해당 농기계 기업들은 KOTRA와 현지 농업청의 후속 지원을 통해 중국 시장개척을 지속적으로 타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홍창표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저장성은 한국과 유사한 지형적 특성이 있어, 한국의 산지 농업기술과 관련 농기계를 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 스마트 농업기술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